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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6 매일유업 헤프닝 그 후... A/S
한국이라면2011. 5. 16. 03:07
매일유업에 대한 헤프닝이 발생한지 벌써 17일이 지났다. 
지난 4월 28일 처음으로 해당 뉴스가 보도되기 시작했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발표가 있기까지 6일간 많은 사람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리고 이제 많은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움을 호소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2011년 4월 30일, 필자는 매일유업에 관련한 사건을 보고 약간의 의심스러운 느낌이 들어 조사를 한 결과물을 블로그에 포스팅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어 정보의 이중성과 양면성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로 이번 포르말린 사료 헤프닝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하지만 가능할지는 조금 의심스럽다. 부디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다. 

지난 5월 14일, 필자는 트위터를 통해 메세지를 받았다. 매일유업 관계자라는 사람이 연락해주길 바란다는 메세지와 함께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었다. 사실 매일유업 관련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가장 경계했던 부분이 매일유업 관계자라거나 아르바이트라거나 직원이라는 등의 억측으로 인해 포스팅의 신빙성이 매도당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매일유업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미 사건은 헤프닝으로 끝났고 포스팅에 대해서 뭔가 문제 제기가 되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 연락을 하게 됐다.

우선 문제제기가 된 부분은 포스팅 <매일유업, 포르말린 우유의 진실>의 첫 줄에 쓰여진 '식약청'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매일유업측에서 식약청과 유제품은 관계가 없다면서 수정을 요구했다. 그래서 조금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과연 식약청과 관련이 없는가 라는 부분이다.

매일유업 관계자가 제공한 정보에 의하면 우유를 비롯해 우유성분이 주가 되는 식료품이나 음료수 등은 식약청 소관이 아니라 농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이라고 한다. (정확한지는 조금 의심스럽다. 본인의 기억력에 의존하고 있기에... 또한 기억력이라는게 언제나 정확한 것은 아니기에...) 또한 미량 혹은 소량의 우유 성분이 첨가되는 식료품이나 음료수는 식약청 소관이라고 한다.

이해는 잘 되지 않는다. 그저 이번 사건은 축산물이 섭취하는 사료에 포함되는 포르말린이 문제가 되어 우유가 전이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문제였기 때문에 농식품부 산하의 국립 수의과학 검역원이 사건에 대해 관련된 기관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의문은 아직도 많다. 우유도 식품이지 않나? 흐음.. 참 미스테리로군)

그래도 해당 포스팅에 대한 식약청 언급에 대해 사과 하겠습니다. 

음식물로 우리가 섭취하는 것이기에 식약청과 관계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유제품은 식약청 소관이 아니었다.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또 배우게 되는 것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기왕 매일유업 관계자와 통화하게 된 김에 여러가지 정보를 들을 수 있었으며 궁금한 점 몇가지를 물어보고 답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매일유업의 국내 매출은 약  25% 가량 감소한 상황이라고 한다. 또한 국내 보도를 더욱 악의적으로 확대 재생산 해대는 중국 언론 덕에 중국에 수출된 매일유업의 제품 중 50% 가량이 판매점에서 퇴출된 상황이라고 한다. 

남양유업에서 소송을 하겠다는 정보에 대해 질문하자 공개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불어 언론이나 관련 기관에 현재의 매출감소나 피해에 대해 피해보상을 요구할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뭐 어차피 언론이든 정부 기관이든 앞으로 계속 만나고 접해야 되는 것은 자명하기에 기업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일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 언론이 주장하는 정부기관에서 발표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포스팅에도 밝힌바 있지만 사건의 보도 및 발표 자체는 누군가의 제보에 의해 정보가 연합뉴스의 기자에게 전달됐고 기자는 사실확인을 정부기관에 했던 모양이다. 거기에서 수의과학검역원은 권고조치에 대한 언급을 했고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수의과학검역원 측에 사료의 살균을 위해 첨가되는 미량의 포르말린과 이번 매일유업에서 사용한 네추럴사의 사료에 포함된 미량의 포르말린의 차이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개념적으로는 완벽하게 동일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헤프닝은 피해자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대해 책임을 질 누군가는 없다.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일의 가해자가 유업계의 관계자이건 언론이건 정부기관이건간에 결국 아주 참담한 결과만 불러왔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 

유업계는 실질적인 매출 타격과 유재품에 대한 불신을 얻게 됐고
관계 기관은 신뢰도 하락과 더불어 해당 기관의 업무처리에 있어 의심을 받게 됐으며
언론들 역시 대중들의 불신과 공신력의 하락 및 임의의 누군가에 대한 하수인이라는 이미지를 안게 됐다
많은 시민들은 유제품에 대한 불안감과 언론과 정부 기관을 믿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좋은 감정이 있긴 힘들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하여금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도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다소 하락했다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고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과거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라고 했으나
우리는 모르는 것은 바로 죄가 되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눈으로 바로 보고 귀로 바로 들으며 가슴으로 바로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강조하는 것이지만 생각의 주체는 나, 당신, 그리고 우리이다.
생각의 주체가 개개인이라는 것은 판단을 하기위해서 생각을 해야 하는 우리들이기에 판단의 주체 역시 개개인이 해야 한다는 말이다.

어떠한 정보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들으며 어떻게 받아들일지
받아들인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할지
이해한 정보와 이미 가지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을 바탕으로 어떤 판단을 할지

위의 모든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바로 나' 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첨언: 매일유업측과 통화 내용 중 공개되면 곤란한 내용들이 있다는 요청을 받은 바 해당 내용을 수정 및 삭제 하였습니다.
Posted by 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