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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2 매일유업의 해명이 과연 거짓이었을까? 12

금일 아침 7시경 저는 매일유업에서 해명한 내용 중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사료의 영양가치를 높이기 위해 포름알데히드처리를 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경북대학교 여영근교수팀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N사에 해당사료를 공급했다는 주장에 대해 판단에 재료가 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하여 공개했습니다.


헌데 이 포스팅을 공개하고 나서 한시간 가량 지난 뒤인 아침 8시경 재경일보에서는 저의 포스팅과는 다른 논조의 기사가 올라왔더군요. 어쩌면 저의 포스팅과 완전 반대네요. 기사를 한줄 요약하자면 매일유업의 포르말린 논란 해명은 거짓이라는 내용이지요.


저는 우선 저 스스로를 의심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열심히 조사를 하고 자료를 찾아봤다고 해도 정답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나 자신부터 의심하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스스로 하는 생각의 중심을 잡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당 기사에 대한 검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해당 기사가 사실이라면 제 포스팅과 언급하는 내용이 다르더라도 제가 저 스스로에게 당당해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재경일보에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재경일보에 문의한 결과는 현재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취재때문에 외근중이며 언제 사무실로 복귀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그리고 개인연락처도 알려줄 수 없다고 하여 해당 기사 작성자의 입장에 대한 부분은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낙농육우협회에 문의해보았습니다. 해당 기관은 낙농업자들을 대변하는 기관일 뿐이며 해당 사항에 대한 정보 등은 아는 바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부분의 문의는 한국사료협회나 수의과학검역원에 문의해보라는 안내를 받았죠. 

그리고 한국사료협회에 문의를 해서 한 연구원에게 여러가지를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초지일관 해당 정보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다라는 답변밖에 들을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건에 대한것이 일반적이거나 흔한 경우는 아니다 라는 이야기만 들을 수 있었던거죠. 그리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연락해보는것이 어떻겠냐고 말씀하시더군요.

우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문의하는 것은 잠시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현재 시중 우유들을 조사하고 있을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결과가 나오고난 후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문의하는것이 낫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 연락해보았으나 실질적인 소득은 없었고 이제 전 검색이라는 무기를 사용하여 해당 자료에 대한 내용 검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해당 기사에서 말하는 동물용 사료에 혼합가능한 대상에 포함돼있지 않다 라는 기사의 내용은 저의 포스팅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니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것입니다. 농수산부 블로그에 해당 자료가 뜬지가 언젠데 아직도 저런 내용을 사용하고 있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영어를 잘 못합니다. 그래서 번역기의 도움을 빌었습니다만 혹시 이 기사를 보시는 분들 중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알기 쉽게 번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파악하기로 해당 페이지는 포름알데히드를 식품첨가제로 사용하여 안전하게 동물의 음식을 만드는 조건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저 페이지를 열심히 조사해본 결과 어디에도 튜나오일(Tuna oil)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라는 항목은 없는것으로 파악되어집니다.

우선 재경일보에서 문제삼는 1번과 2번항목을 보겠습니다.

(1) For animal fat in combination with certain oilseed meals, as a component of dry, nonpelletted feeds for beef and nonlactating dairy cattle.
젖소나 육우의 식사에 건조의 한 구성요로로서 동물성 지방과 식물성 지방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2) For soybean and canola seeds and/or meals to which there may be added vegetable oil as a component of dry, nonpelleted feeds for beef and dairy cattle, including lactating dairy cattle.
젖소나 육우의 사료에 건조의 한 구성요소로 대두나 카놀라 등 식물성 기름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전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번역이 서툽니다. 영어 고수님들 부디 문제된 저 문장에 생명을 주소서. 나름 번역을 해본 바로는 오히려 해당 항목에 튜나오일이라는 항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 문서에 표기는 안됐지만 기사에 따르면 매일유업에서 사용한 사료는 튜나오일(참치 기름)을 사용했나봅니다. 이는 말 그대로 표적 기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우선 넘어갑니다.

기사에서 문제삼는 부분은 1번과 2번 항목이지만 포름알데히드 사용에 대한 항목을 살펴보면 기사가 얼마나 얄팍하게 작성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제 해석이 맞다는 가정 하에)

원문
(ii) Formaldehyde (37 percent solution) is added to the mixture at a level of 4 percent of the dry matter weight of the oilseed meals and animal fat. This mixture, upon drying, contains not more than 1 percent formaldehyde and not more than 12 percent moisture.

다른건 모르겠지만 식물성 지방과 동물성 지방이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점은 눈에 확 들어옵니다. 대충 해석을 해보자니 
(ii) 포름 알데히드가 (37 %의 용액) oilseed 식사와 동물성 지방이 건조 물질의 중량의 4 % 수준에서 혼합물에 추가됩니다. 건조시 혼합물이 아닌 이상 1%의 포름알데히드와12% 이상의 수분이 들어있습니다.

정도로 해석이 되네요. 영어가 나오니 참 힘듭니다. 점점 자신도 없어지구요.
하지만 동물성 지방과 실물성 지방이 사용된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동물성 기름인 튜나오일의 사용은 별 문제가 없어보이는게 제 생각입니다. 

참고로 전하자면 2002년 농림부에서 고시한 사료공정서의 내용에 보면 어유, 즉 어류 등에서 추출한 지방이 농림부에서 공시한 단미사료의 범위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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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고시 제 2002-6호 사료공정서
2002년 1월 19일
사료관리법 제 16조의 규정에 의하여 사료공정서를 다음과 같이 제정고시합니다.

농림부에서 공시한 단미사료의 범위
[별표 1] 단미사료의 범위(제4조 관련)
2. 동물성 항목의 다. 유지류 항목; 우지, 돈지, 어유, 양지, 식용잔유(정제된 것)
<출처; 농림부 고시 HWP문서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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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는 FTA에 검증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여기가 미국이냐며 노발대발하던 언론들이 이제는 미국의 FTA규정과 법률정보사이트를 뒤져 기사를 만들어내고 있군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우선 제가 알아본바론 해당 기사에서 제기하는 부분은 큰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그 기사의 뒷 부분을 보면 여영근 교수가 해명한 듯한 내용으로 보이는 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말이 진짜인지는 의심해볼만한 여지가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영근 교수팀이 DHA우유를 개발한 것은 사실로 보여지고 소멸되긴 했지만 특허도 보유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헌데 기사 내용을 보면 여영근 교수팀의 해당 연구에 대한 연구비를 남양유업과 우방에서 지원했다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빠르면 오는 7월 초부터 판매할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의 입력일은 1994년 6월 19일로 공개돼있습니다.


에디슨은 위 페이지에서 확인한 바로는 1999년 5월 28일 설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해당 페이지에서 에디슨의 회사 연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99년 5월 법인 설립
1999년 6월 에디슨 반야월공장 설립
           (n-3 지방산이 축적된 우유 및 유우용 사료조성물 등 총 21건 특허 취득)
           (n-3 지방산 함유 에디슨 계란 및 에디슨 치킨 출시)
1999년 7월 남양유업(주)와 천연 DHA 함유 우유 생산용 사료 공급계약 체결
후략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재경일보 기사의 여교수님의 발언은 신뢰하기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디슨이란 회사의 최대 주주는 여영근 교수님이니까요. 무려 50% 이상을 가지고 계십니다.

해당 기업에 문의한 결과 제가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에디슨이란 회사는 2008년 이후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라는 정보 뿐이었습니다. 전화 받으시는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허나 인터넷에는 최근 기업의 재무재표까지 찾아볼 수 있었다 라고 언급하자 왜 그런지는 자신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교수님이 포름알데히드를 이용한 특허는 30여년 전에도 미국에는 있었지만 발암성이 있는 유해물질이라 식품이나 사료에 첨가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언급했다는데 궁금하시면 대한민국의 논문이나 자료를 검색해보세요. 사료의 포름알데히드 처리, 사일리지, 담근 먹이 기술 같은 검색어로요. 대한민국에서도 육질이나 채취하는 원유 등의 품질 향상을 위해 사료에 포름알데히드 처리를 해서 실험하는 등의 연구나 실험이 행해져 왔다는 사실은 몇번의 검색만으로도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검색 한번 해보세요.


위의 링크는 남양유업의 DHA우유(아인슈타인)에 대해 조사한 내용입니다. 위의 문서에서 아인슈타인 우유를 만들기 위해 국제 특허를 받은 사료를 사용했다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 우유는 1994년 만들어졌다는 사실이지요. 그렇다면 아까 읽었던 조선일보의 기사 공개 날짜가 더욱 신뢰도를 얻게 된다는 말씀. 기사 공개 날짜가 1994년이고 오는 7월이면 판매한다는 언급을 했으니까요. 게다가 연구비 투자까지 했다는 사실이 기사에 언급되어 있으니... 여기까지 조사한 이상 제가 판단하기에 여영근 교수님이 사실을 말씀하신다는 생각은 더이상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사내용에서 포르말린은 식품 및 사료 등에 혼합할 수 있는 동물의약품에 속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제 손가락이 아픕니다. 기자님 제발 좀 알아보고 써주세요. 

여러 방면으로 조사해 본 결과 재경일보의 기사는 그다지 가치있는 기사라기 보다는 표적 기사라고밖에 말할 수 없겠다고 생각합니다. 

전 기자도 아니구요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대학도 나오시고 공부도 열심히 하셨던 기자님들이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오늘 제가 준비하고 있던 포스팅은 우리가 어렴풋이 발암물질이고 몸에 안좋다고 해서 불안하게만 생각하고 있는 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고 불가피하게 접해야 한다면 바로 알고 대처하자 라는 주제로 글을 작성하고 있었습니다만... 
과도하게 한 기업을 매도하려는 기사가 등장하고 있는 현 작태에 우선 자료와 검색을 이용한 검증이 먼저라고 생각되어 미루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공하는 제 포스팅의 정보를 100% 믿기보다는 제 정보를 참고하시고 스스로 검색 해보세요. 
자신이 찾은 정보를 가지고 스스로 판단해보세요.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 언론이 그 역할을 해줄것이라 믿기엔 그들의 행동이 그다지 신뢰도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위 기사의 첫머리를 보면 '쓰레기 만두소, 포르말린 통조림, 우지 라면, 낙지머리. 먹거리 파동 때마다 정부가 제품의 안전성과 관련, 성급하거나 잘못된 조사결과 발표로 애꿎은 기업이나 상인들을 멍들게한 단어들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 현재 상황은 자신들이 그런 행동을 반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자극적인 기사로 애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면서 페이지뷰를 올리고 나중에 슬그머리 꼬리 내리고 잠잠해진다 싶으면 자성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슬며시 자신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잘 알아보지도 않고 발표한 정부나 조사기관탓을 하는 것이 현 언론의 실태이니까요.

우리가 똑똑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당당한 대한민국인입니다. 


Posted by 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