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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06 중앙일보와 JTBC의 묘한 태세전환

오늘은 2017년 4월 6일이다. 

그리고 나는 오랜만에 포스팅을 한다. 

결국 불만은 나를 포스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가보다. 

오늘 내 불만은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JTBC 뉴스룸의 논조에 대한 불만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늘 뉴스룸에서는 대선주자의 비호감도에 대한 보도를 내놓았다. 



5자구도가 아니라 출마선언을 한 김종인 후보가 추가돼서 6자구도의 형태로 조사됐다. 

일단 의뢰인은 중앙일보, 조사기관이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다. 조사대상은 만19세 이상 남여 1500명. 

조사기간은 4일과 5일 이틀, 응답률은 29.4% 즉 응답자는 약 441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질문내용은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라도 되어있다. 

이것이 호감도와 연결되는가 라는 부분은 의아하다. 

왜 이렇게 발표를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내가 이 내용에 불만이 생긴 이유는 과거 중앙일보가 발표한 조사 내용때문이다.


2017년 2월 2일자 중앙일보 비호감도 조사 기사


위의 링크로 들어가서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의 양상과 매우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단 의뢰인은 중앙일보, 조사기관이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다. 조사대상은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으로 돼 있다. 오늘의 조사에는 그냥 기준할당추출법이 적용되어있지 않다. 

조사기간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 응답률은 23.9% 즉 응답자는 약 239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질문내용 호감을 느끼;는가, 호감을 느끼지 않는가 라는 질문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래 그림을 보자.



아직 이때는 반기문이나 정당별 대선 경선 주자들이 모두 혼재하고 있을때의 상황이라서 일단 멤버 수가 많다. 

그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비호감도이다. 

문재인의 지지율은 34.4, 호감도는 50.3%, 비호감도는 47.5%로 나타난다. 

안철수의 지지율은 6.6%, 호감도는 32.9%, 비호감도는 65.1%로 나타난다. 

도대체 두 달 만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기사 내용을 좀 살펴보면 문후보는 2016년 9월 호감도는 47.0%, 2016년 12월 호감도 44.5%보다 호감도가 상승하고 비호감도는 2016년 9월 52.9%에서 47.5로 낮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두 달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2017년 2월 24일자 중앙일보 비호감도 조사 기사


2월 2일부터 22일 후에 중앙일보는 다시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이 조사 또한 확실하게 호감과 비호감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질문도 호감이 가는지 가지 않는지를 물었다. 

아래 그림을 보자.




이 표에서 보면 문재인의 비호감도는 46%로 안철수의 비호감도는 60%로 나온다. 

그런데 도대체 한 달 열흘동안 무슨 일이 있었냔 말이다. 

검색해서 나오는 가장 최근의 비호감 조사를 찾아봤다. 


2017년 3월 17일 신아일보 비호감도 조사 기사


약 20일 전 신아일보에서 발표한 비호감도 조사 기사이다. 한국갤럽에서 조사했고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래 표를 보자.



문재인의 비호감도는 50%, 안철수의 비호감도는 57%로 나온다. 

금일 뉴스룸에서 인용 보도한 중앙일보의 조사 이전에 조사된 세 번의 비호감도 조사에서 안철수는 60%, 65%, 57%로 조사됐던 사람이 갑자기 4.7%라는 비호감도를 보인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있는가. 

여기서 뉴스룸이 보도했던 그림을 다시 보자.



20일 전에 81%의 비호감을 가지고 있던 홍준표 후보의 비호감도는 38%

50% 이쪽저쪽으로 비호감도가 조사되던 문재인 후보의 비호감도는 28.1%이다.

그리고 60% 이쪽저쪽으로 비호감도가 조사되던 안철수 후보의 비호감도가 4.6%...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봐야 하나.

질문 내용을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 라는것도 미심쩍다. 

이 조사 내용을 비호감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기도 하다.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자 입장에서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는 홍준표나 유승민일 것이지만 일단 유승민의 지지도는 미미하다는 점에서 대부분 홍준표를 점찍었을것이다.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보수층 지지자 입장에서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는 문재인이나 심상적일 것이겠지만 심상정도 위의 유승민처럼 지지도가 미미하기에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해 가장 강력한 진보진영 후보인 문재인에게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을 확률이 높다. 


이렇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철수와 김종인의 비호감도가 낮게 나온 이 조사 결과를 납득할 수가 없다.

이렇게 유추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안철수의 비호감도는 꽤 높았다는 과거의 조사, 그리고 김종인도 진보진영에서 매우 비호감도가 높은 정치인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결국 위의 조사결과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설계된 조작된 여론조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른 조사들은 전체적인 퍼센테이지가 높은것으로 보아 중복응답이 가능했을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위의 조사는 중복응답이 없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비호감이 적었던 사람이 갑자기 비호감도가 높아지는것은 사회적 이슈나 상황에 따라서 순간적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비호감지수가 높았던 사람이 갑자기 비호감 지수가 낮아졌다는 조사결과는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올리는 그림은 작년 9월에 중앙일보에서 발표한 대선주자들의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이다. 

문재인 후보는 호감도 49.3%, 비호감도 49.3%

안철수 후보는 호감도 46.4%, 비호감도 52.3%


오늘 뉴스룸의 조사결과를 믿을것인가. 

그동안 반복적으로 조사된 내용을 미루어 판단해야 할 것인가. 


오늘 내가 안타까운건 뉴스룸도 맘놓고 신용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사실이다. 

언제나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긴 하지만... 

정말 이 나라는 게으름 필 시간을 주지 않는구나.


Posted by 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