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부터 5월 10일까지 시민의눈으로 가입하고 활동하면서 느낀 소회를 적어보고자 한다.

난 투표를 할 줄은 알았는데 그 부정에 대해 의심할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1998년부터 재임하신 김대중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에서 10대 후반기를 보냈고 그 후로도 한동안은 꽤 깨끗한 정권 아래서 살았기 때문이다.

첫 투표는 2002년 최악의 투표율을 자랑하던 선거(월드컵)였는데 뭐 당시 사람들은 별로 관심도 없었으니까. 그 정도로 그 시절이 좋았구나 싶기도 하네.

내 두 번째 투표는 자랑스러운 노무현대통령을 당선시킨 16대 대통령선거였다. 난 그냥 보통의 평범한 노무현 지지자였고 그 분의 솔직함과 확실한 표현이 좋았다. 그 분의 임기동안 난 왜 검사들이나 다른 정치인들 심지어 민주당까지 노무현을 싫어하고 트집을 잡고 뭐라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탄핵반대 집회에 나가고 서툴지만 구호도 외치고 피켓도 들고 했다. 그렇게 그 분은 임기를 마쳤지만 그 수 많은 사람들이 왜 노무현에게 그렇게 태클을 걸었나. 그것을 이해하게 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흘렀다.

김대중 5년 노무현 5년. 10년 동안 난 부정선거라는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마땅히 선거는 가장 공정해야 하는 것이고 당연히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참. 평소에 당연한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그랬다. 그렇게 생각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땐... 솔직히 나도 정말 투표하기 싫을정도로 못했던 느낌이라 어쩔 수 없구나 했는데 내가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나니 욕은 해도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솔직히 그 인간이 민주주의의 근간에까지 손을 대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시던날 꽤 충격을 받았다. 사실 지금도 마음속에서는 그 분이 그렇게 떠나셨을까 하는 의심이 있다. 쉽게 단언할 수 없지만...

그리고 2012년 나라는 엉망이라고 생각했을때 문재인이란 사람이 나타났다. 나같은 사람은 잘 몰랐다. 그냥 큰 상황만 볼 줄 아는 꼬맹이였다. 뭐 지금도 그렇지만...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참여정부시절 민정수석이었던 사람. 탄핵때 변호하시던 분. 지지했다. 난 반새누리니까. 독재자의 딸 박근혜를 지지하는건 내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작년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인해 호남이 녹색으로 칠해지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것이 지역주의라고 느꼈다. 총선 다음날 더불어민주당에 가입했다.

내가 하고 있는 정치적 행동(난 이것을 관찰적 지지자시점이라 말하고 싶다)은 정치적으로 과연 얼마나 역할을 하고 있는가 라는 자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어디서부터 뭘 해야하는지는 알 수 없었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냥 당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통장에서 돈은 나가고 별다른 일 없이 권리당원이 됐다.

더민주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됐다. 낯선 풍경. 같은편끼리도 저렇게 총질을 하는구나. 관찰적 지지자 입장에서는 생경한 상황. 울고 웃고 분노하고... 그런데 완전국민경선이란다. 이런게 당원이야? 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지지하는 후보가 인정하니 그래 괜찮아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대선후보가 됐다.

본격적인 대선행보가 시작됐다. 그러던 중에 나는 우연히 더플랜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게 됐다. 그리고 지난 대선의 이상한 선거라는 것을 인지하게됐다. 그리고 바로 시민의 눈이라는 단체에 가입했다. 그게 4월 16일이다. ㅠㅠ

나는 모르는게 너무 많은데 정읍지역 총무를 맡아달라는 접주님의 말에 고사했는데 결국은 할사람이 없어 하게됐고 본이아니게 전북지역 총무까지 겸임하게 되면서 내가생각했던것보다 시민단체 활동이라는 것이 체계적인것은 아니라는것을 알게됐다. 그리고 이래저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것을 새삼 알게 됐다.

5월 2일 거소투표 참관
5월 3일 접주님과 만남
5월 4일 사전투표 오전참관
5월 5일 사전투표 오후참관 후 투표함 지킴이
5월 6일 ~ 5월 9일 새벽까지 투표함 지킴이
5월 9일 5시부터 5월 10일 3시까지 개표참관

그리 길지 않은기간동안 지역의 활동가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런사람들이 시민단체 활동도 하고 세월호 추모도 하고 촛불시위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데 내가 어떻하지? 난 못할거야. 라고 생각했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을거야. 난 따라가기만 하면 될거야.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냥 말로만 잘난척 떠들고 있었던건 아닐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지 자주 쓰는 말.
모른다는걸 안다는 것은 꽤 많은걸 안다는 의미이다.
모르기때문에 알려고 할 것이고 배울것이고 느낄것이다.
그렇게 이번에 참 많이 배웠고 느꼈고 알게됐다.
이번 선거와 시민의눈 활동은 나에게 있어 관찰적 지지자 시점에서 행동형 지지자 시점으로 바뀌게 되는 계기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깊이 대통령을 사랑해 본 적은 처음인것 같다.
이렇게 많이 뿌듯해본적도 참 오랜만인것 같다.
이런게 정치구나 싶다.
이런게 삶인가보다.

Posted by 햄냥

최근에 이슈가 되어 많은 커뮤니티에 퍼지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놀랬던 '인도의 나쁜여자' 라는 이미지가 있다.


처음에 봤을 땐 정말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도대체 인도에서 왔다는 이 황당하고 어이없는 이미지는 왜 만들어졌으며 누가 만든것일까? 

갑자기 그게 궁금해졌다. 



위의 이미지가 바로 인도의 나쁜 여자 라는 제목으로 커뮤니티에 돌고있는 이미지이다.


위의 이미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인도의 나쁜 여자란


01 입을 삐죽이는 여자

02 술 마시고 담배피우는 여자

03 너무 많이 먹는 여자

04 야한 동영상을 보는 여자

05 난(인도의 식사용 빵)을 둥글게 밀지 못하는 여자

06 가슴이 큰 여자

07 너무 적게 먹는 여자

08 포르투갈령 지역(고아)에 가는 여자 (비교적 자유분방한 지역인 고아의 클럽이나 나이트 등을 즐기는 여자란 의미)

09 머리를 풀고 밖을 다니는 여자

10 남자에게 색욕을 품는 여자

11 공원에서 사랑에 빠지는 여자

12 오토바이를 타는 여자


총 열두가지 항목이 된다. 


이 이미지가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회자되고 언급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현재 서양과 그 문화권의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 항목들이 문제가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선택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차별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가슴이 크다는 사실만으로 왜 여자는 나쁘다고 평가 받아야 하는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닌데... 

공원에서 사랑에 빠지면 왜 나쁜여자가 되는가. 사랑은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현상인데...


위 이미지와 내용들은 마치 인도 여자는 모든것에 금욕적이고 순종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것 같다. 


필자는 이미지의 출처를 알아보던 중 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영국의 BBC와 데일리매일,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서 상기 이미지를 게재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는데 이 이미지를 제작한 사람이 인도의 남부 방갈로르 지역의 디자인 스쿨에서 학생들이 만든 과제물이었다는 점이다. 


BBC 기사 내용 보러 가기


알려진바에 따르면 총 다섯명의 인원이 해당 과제를 만드는데 함께 했는데 그 중 한 남학생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결국 서방 언론의 가쉽거리로 전해진것 같았다. 

즉 이 말인즉슨 과제를 만든 멤버에 여학생도 참가했다는 점. 

여학생들 스스로 본인들이 그렇게 생각하기에 해당 포스터를 만든게 아니겠는가.


이미 세계적으로 인도는 보수적이고 남성중심적 사회이며 여성의 인권이 무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있다. 

하지만 적어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일 디자인학교의 학생들이 여성의 스탠스를 제약하는 포스터를 과제물로 낸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다. 


상기 이미지는 인도의 나쁜 여자 이미지가 패러디한 대상이라는 인도 이상적인 소년의 좋은 습관이란 내용의 이미지이다.


12개의 이미지, 그리고 올드한 색감과 색연필 채색이라는 점 외에 도대체 무엇을 패러디했다는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 

오히려 인도의 좋은 소년 좋은 습관이라는 위의 이미지는 나쁜여자에 비하면 이성적으로 보인다. 

또한 이 좋은 소년 이미지는 8~90년대 실제로 인도의 학교에 게재되었던 이미지라고 한다. 즉 교육적인 목적이라는 점. 


하지만 인도의 나쁜여자 이미지는 뭐가 배울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인도에 살고 있지 않아서가 아니다. 

여성의 선택에 있어서 많은 제약을 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차별적이고 강압적인 느낌이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밥을 먹을땐 개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인도의 나쁜여자 포스터를 보면 여자는 많이 먹어도 안되고 적게 먹어도 안된다... 

기가 찰 노릇... 


같은 디자인스쿨에서 만들었다는 또 다른 포스터



같은 디자인 스쿨에서 만들었다는 또 다른 포스터를 보면 또 가관이다. 

나쁜여자의 소지품이라는 제목의 이 포스터를 보면 인도의 착한 여자는 립스틱과 푸쉬업브라, 담배, 하이힐, 임신테스트기와 맥주, 콘돔이나 짧은 치마를 가지고 다니면 안된다. 

심지어 아이폰도 가지고 다니면 안된다.. ㅋㅋㅋ


도대체 인도의 학생들은 어떻게 세상을 보고 여성의 성 역할이라든지 사회적 역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제약과 제압이 당연하게 발생되는 사회에서 살다보니 스스로를 굴레와 족쇄 안에 가두는 느낌.


인도의 상황을 보고있으니 교육이라는 것, 그리고 사회 분위기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현대 대한민국의 작태를 보고있으면 인도의 상황을 비웃기만 할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게 정말 마음이 아프구나.






Posted by 햄냥

이 글은 혹시나 다른 분들이 보이스피싱에 당하실수도 있다고 생각돼서 적는 글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방금 전에 모르는 번호와 통화를 마쳤습니다. 

02-1800-3289


무슨전화인가 싶어서 전화를 받아봤습니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낯선 남자분의 목소리. 


햄냥씨? 여기 서울지검인데요?  김민기씨를 아십니까?

믿도끝도 없이 질문... 당연히 전 모른다고 이야기했지요. 


광주에 38세 김민기씨를 모르십니까?

네 전 처음 듣습니다. 모르는 사람입니다. 왜그러시는데요?


여기는 서울지방검찰청 지능2팀 이현수 수사관입니다. 

여기까지 들었을때.. 얼마전에 고소한 고소건이 이관된다더니 거기서 연락했나?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2015년 5월 23일에 농협과 신한은행 영등포지점에서  제 명의의 통장이 개설됐다는겁니다.


햄냥: 아 그런가요? 아 성함이 뭐라고 하셨죠? 

보이스피셔: 서울지검 지능2팀 이현수 수사관입니다. 지금 통회는 톡취됩니다.

햄냥: 아 네..

보이스피셔: 농협이랑 신한은행에 계좌기 없으십니까?

햄냥: 네 없는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림..)

보이스피셔: 하나도 없다고요? 

햄냥: 네 

보이스피셔: 주민번호 앞자리가 XXXXXX아닙니까? 

햄냥: 맞는데요. 그 생일은 제 생일이 맞습니다. 

보이스피셔: 그런데 없다고요? 

햄냥: 네


뭐라 장황하게 길게 이야기 하는데 결론은 다른 피해가 없게 하기 위해서 위에 언급한 통장 외에 다른 통장 정보를 알려달라는겁니다. 

죄송하지만 그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했지요. 

그러면서 마침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기 떄문에 빠르게 검색을 시작합니다. 서울지검 지능2팀 이현수... 

바로 보이스피싱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는군요. 구글 굿!


통장 정보를 내줄것 같지 않자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서 막 화를 냅니다. 

말이 이해가 안돼요? 왜 안돼는데요? 다시 설명해 드릴게요... 이러다가

제가 저는 피해자인데 님은 왜 저를 피의자 취급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만약에 제 정보가 필요하다면 소환장 보내시면 찾아가겠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님이? 님 지금 채팅하십니까? 이현수 수사관님이라고 부르래요. 

그러면서 말꼬리 잡고 결국 저는 피의자라는군요. 


당신이 처음부터 김민기를 모른다고 입을 털었(?)기 때문에 피의자로 생각하고 말하는거라네요. 

저도 어이가 없어서 소환장 보내라고 했는데 주소를 알려달래요.. 

그래서 옥신각신 하다가 말할 기회를 얻어서 제 계좌가 나올 정도로 조사하셨으면 그리고 제 번호 알고 계시면 은행이나 통신사에 영장 보내고 연락하시면 제 주소같은건 금방 나올텐데 무슨 저한테 직접 주소를 묻냐고 이야기했지요. 


안그래도 소환장 보냈대요. 오늘이나 내일쯤 도착한다고... 

그럼 소환장 받고 가겠다고 했는데 뭐 그리 하고싶은 말이 많은지... 

소환장 받으면 달려오라네요. 

당신이 입을 털었으니까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면상이나 보자고 어떤년인지...


그래서 저도 수사관님이 입을 털어서 저도 한 번 뵙고 싶네요. 

그러자 수사관이 뭐요? 입을 털어?

네. 수사관님만큼 저도 배운거 같아서요. 입을 턴다는 말이 고급단어인거 같네요. 라고 이야기했지요. 

그랬더니 전화 끊으면서 '이년 썅년이네' 라고 욕하고 끊네요. 


보이스 피싱 실패해서 짜증난걸 왜 나한테 욕을 하고 난리인지... 

전화통화할땐 당당하게 했지만 끊고나니 억울하고 속상하고 내가 왜 욕을 먹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울고 싶은 애 뺨 때려주는것도 아니고.... 

여튼 죄지은거 없으면 당당하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검찰청에서 전화왔다고 겁먹지 마시고 침착하게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햄냥

논란글을 적고자 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남동생을 둔 누나로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끔씩 연애에 관련한 고민글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저 모습이 미래에 내 남동생의 모습은 아닐까... 

그래서 조심스럽게 적어 봅니다. 

 

연애를 하는중인 혹은 연애를 하고자 하는 남자분들 보세요. 

요즘 여자친구 기분 맞춰주느라 사과하느라 힘들 분들 계실거예요. 

왜 화가났는지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미안해하고 지금 상황을 끝내야 하겠고 그래서 져주고... 

당신은 여자친구를 사랑하니까 이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지 라고 생각하고 배려하는걸지도 몰라요. 

하지만 여자도 말해주지 않으면 모릅니다. 

 

네가 뭘 잘못했는지 나는 왜 답답한건지 우리가 무슨 생각의 차이가 있는건지...

 

연애할 때 많이 싸우세요. 부딪히지 않으려 하지 마세요.

나랑 싸우면 날 싫어할거다라고 지레 겁먹지 말아주세요. 

어떤 부분에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혹은 틀린게 있다면 서로 대화를하든 싸우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먼 미래까지 생각하신다면, 가족이 될 거라면 힘들어도 그렇게 풀어가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당신이 져주고 사과하는게 지금 상황을 끝내고 평온한 상황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만약 그 상황이 여자친구의 미스로 발생한 상황이라면 여자친구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를거예요. 

다음번에 또 그 잘못을 되풀이 하겠죠. 그리고 당당하게 당신에게 사과를 요구할지도 모릅니다.

 

연애는 서로 맞춰가는게 아니라 사랑이란 감정을 통해 서로 다른걸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서로 다른걸 알았음에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때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요즘 보면 연애고민들이 점점 갑을관계고민처럼 보이는건 제 착각인걸까요? 

 

한 개인일 뿐인 제가 연애의 모든 상황을 알 수 있는건 아니겠지만 남자들이 많이 져주는게 현실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온갖 개그코너는 연애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멋대로인 여성 캐릭터들을 조소하고 조롱당하고 하는 내용들이

많은 공감을 받고 박수를 받고 환호를 받는것을 보면 말이지요.

 

언제부터인가 여성은 무개념이 됐고 혐오 대상이 됐어요.

명품 가방을 밝히고 제멋대로 내 마음대로 맞춰주지 않으면 삐치고 화를 내고 대화는 통하지 않고 논리는 없고...

모든 경우가 그런건 아닐거예요. 하지만 사람은 사람이 만드는걸지도 몰라요.

 

그녀를 사랑한다면 명품가방같은거 사주지 말아요.

연애할 때 명품 가방 받는게 당연하다고 느끼게 하지 말아요. 

호감을 사기 위해서 비싼 선물을 했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보는 순간...

그런 글이 올라오면 호갱이라 말하는 분들은 많지만 왜 비싼 선물을 당연하게 말하는 여자들은 줄지 않는것 같죠?

(뭐 물론 인터넷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분위기라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또 일부 여성들 사이에는 피해의식에 의한 상처가 자리잡게 돼요. 

왜 사람들은 여자를 저렇게 바보 멍청이에 사치품만 좋아하는 무개념으로 그리는것일까. 난 그렇지 않은데... 

그리고 그 상처들은 언젠가 여기저기서 불거지게 되고 사회적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요.

 

예쁜 여자만 대접받고 몸매가 좋아야 대접받고... 결국 여자들은 노력의 많은 부분을 외모에 투자해요. 

그리고 또 개그프로그램에서는 무식한 여자가 희화되고 조롱거리로 등장하게 돼요. 

여자를 이렇게 만든건 도대체 누구인가요? 

여자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도 예쁜여자의 인지도를 따라갈 수 없는 현상은 누가 만든걸까요. 

 

현 시대 여성들의 워너비가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현명하고 똑똑한 여자일까요. 아니면 예쁘고 몸매좋은 여자일까요.

심지어 여자가 똑똑하면 피곤하다라는 인식도 있더군요... 안타까운 상황이지요.

 

 

만약 당신 여자친구의 말이, 행동이, 생각이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받아주지 말아요.  

정말 잘못했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사과하지 말아요. (그럼 적어도 '뭘 잘못했는지 알아?' 라는 늪에 빠지진 않을테지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고 소중한 사람이라면 대화를 해보세요.

서로의 입장차이와 생각의 차이에 대해서 치열하게 싸우고 다투고 이야기해봐요.

 

예전 개그코너중에 대화가 필요해 란 코너가 있었는데 지금 상황이 정말정말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 생각해요.

사랑은 혼자 하는게 아니잖아요. 사랑은 둘이서 함께 하는거예요. 

그런데 전 요즘 남자들은 왜 사랑을 혼자 하는걸로 느껴지는걸까요.

여자들은 남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무기삼아 남자들을 휘두르는 느낌이고요.

(모든 상황에 대한 일반화는 아닙니다. 논지를 헤아려주세요.)

 

사랑이든 배려든 이해든 일방적이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엔딩이 아름답지는 않을거예요. 

모든 사람의 생각이 같을 수 없어요. 심지어 모든 남자들끼리의 생각도 다르고 여자들끼리의 생각도 다르죠. 

하물여 남자와 여자가 같은 마인드와 생각으로 만날 수는 없는거잖아요? 

생각하는 방식도 다를거고 인지하는 과정이나 방법이나 정도도 다를거예요.

그런 간극을 조금이라도 좁힐 수 있는 방법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바로 언어라는 수단입니다. 

 

말을 해주세요. 알려주세요. 정말 사랑한다면 알아들을 때까지 이야기해보세요.

유치원생도 이해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쉽게...

정말 사랑하고 계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싸우고 대화하고 부딪히세요. 

어떤 책 제목 중에는 미움받을 용기 라는 책 제목이 있다지요? 

순간적인 미움을 다시 호감으로 애정으로 바꿀 수 있게 그렇게 대화를 해보면 어떨까요? 

물론 이런 과정을 상대가 모두 거부한다면 시행할 수도 없는 슬픈 상황이겠지만요... 

 

남자분들... 스스로를 존중해주세요. 

시쳇말이지만 스스로를 사랑해야 다른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그 말이 맞는거 같아요. 

자신감 있게 사랑하세요. 당신도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P.S 물론 윗 글의 내용은 모든 경우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반대의 상황도 있을수 있을겁니다.

남자의 입장만 대변하기 보다는 연애의 과정에서 자존감을 잃고 스스로에 자괴감을 느끼고 계시는 남성분들께 힐링이 되길 바라며 적어본 글입니다. 


 

Posted by 햄냥

오늘은 수 년 전에 단골카페 주인장과 나누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완전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생각의 차이를 틀리다기보단 다르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군요.


필자는 현재 전북에 서식중입니다. 

그런데 단골 카페 주인장은 알고보니 부산분이었어요. 본가가 부산인데 전라도에서 가게 하는건 나름 사정이 있었을거라 봅니다. 

다만 현재는 그 단골 카페의 주인이 바뀌었고 그 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것은 추억이 됐군요. 

여튼 그 분이 부산을 다녀왔다면서 부산의 카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주인장이 볼 때 이쪽(정읍)은 개인커피숍이 많고 잘 된다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하긴 인구 13만도 안되는 동네에 프로밧이 두 대가 있으니...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전라남북도 다 해서 프로밧 두 대라는 정보가 있었는데 지금도 그럴런지는 모르겠군요.)

 

정읍의 가장 번화가에 여러개의 커피숍이 있는데 당시 가장 잘 되는 곳이 개인샵 두 군데였으니까요. 

커피전문점으로 탐앤탐스, 띠아모

사이드 급인 로티맘, 던킨, 파리, (그냥 쳐주겠음)롯데리아...

개인샵으로 로스터리샵, 일반 개인샵1, 일반 개인샵2 ...

원두를 안파는 다방스타일 샵 두개인가 세개인가... 

그리고 현재는 엔젤리너스와 이디아가 들어섰고 그 외에도 시내에는 수많은 커피숍들이 생겨났습니다. 

 

과거에는 반경 약 500미터 정도 되는 지역에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 10곳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스무곳 이상인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미처 모르는 곳까지 하면 더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정작 정읍에는 스타도 없고 콩도 없고 천사도 없고 공간도 없고 베네도 없고 파스도 없고 할리도 없어요.

뭐 개인적으로 스타나 베네나 공간, 파스같은 매장은 크게 신경 안쓰지만... (맥카페도 없어!!! T^T)

콩이나 할리는 개인적으로 선호 브랜드라서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도 생기지는 않는군요.

그렇다고 가성비가 좋은 가게도 없어요. 개인적으로 가성비의 최고봉은 맥카페 아메리카노..

(여기서 가성비란 단어의 의미. 맛도 좋고 저렴한 느낌을 준다는 뜻)

 

그래서 개인 샵을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프랜차이즈 잘 안돼요..

그나마 매장 크고 오래된 띠아모가 흡연석과 금연석의 구분 및 인테리어와 사이드 메뉴로 성업중이었지만 그 사이에 법이 많이 바뀌었죠.

그 중에서 많은 분들이 프로밧 두 대의 위용에 빛나는 로스터리 샵을 가지요. (근데 개인적으로 가게 주인장님이 좀 무서운 느낌이더군요.)

저도 거기서 원두 많이 사다 먹었는데 이제 안살랍니다. 너무너무 비싸서.. 100그램 만원..ㄷㄷ

지금까지 사먹은게 몇십만원인지... 이제는 직접 로스팅 해서 먹게 됐습니다.

 

여튼 수 년 전 제가 사는 정읍 커피전문점의 현실이었는데

단골 주인장이 다녀온 부산은 정읍과 좀 많이 다른 양상이라고 느껴진다 말했었습니다.

부산은 정읍에 비해서 체인점이 잘 된대요. 뭔가 특색있고 개인적인 샵보다는 체인점 위주라나..

화자, 즉 단골 카페 주인의 예측에 의하면 부산쪽이 전반적으로 음식이 맛없어서 그런거 같다는데 그건 잘 모르것고요. 

개인적으로 부산오뎅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최근에 먹었던 밀면은.... 흠 ㅡ,.-

 

부산에 독특한 컨셉의 커피숍이 생겼다면서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들은지 벌써 꽤나 오래 전이니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면 못해도 3년 이상은 됐을것 같습니다.

3층짜리 카페 하나에 직원이 18명 바리스타가 6명. 물론 여기도 프랜차이즈이고요. ㅡ,.-

손님들이 원하는 바리스타 찾아가서 원하는 스타일로 주문하면 바리스타가 그렇게 해주는 방식이라고...

마치 미용실에서 내 개인 선생님 찾아서 원하는 스타일로 머리자르는것처럼요..

상당히 좋은 시스템 인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는데 전 뭔가 좀 씁쓸한 느낌이...

 

저렇게 되면 카페는 제가 생각하는 카페와는 완전 다른 의미가 되어버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첫 번째, 카페는 커피의 맛으로 기억된다.

그 카페의 6명의 바리스타는 6가지의 맛을 그리겠죠. 같은 공간에서 6가지의 다른 아메리카노...

저는 그 카페를 어떤 커피의 맛으로 기억해야 하는 걸까요? 과연 그 카페의 커피에는 어떤 특색이 있을까요. 

누군가와 그 카페에 대해 이야기할때 누구는 구수하다하고 누구는 쓰다고 할 것이며 누구는 시다고 하겠죠.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커피도 먹는 사람에 따라 맛을 말함이 다른데 말이지요.

 

두 번째, 카페는 오너 고유의 색과 느낌을 그리는 공간이고 그걸 느끼는 곳이다. 

그 카페에 과연 오너의 색이 있을까 그건 전혀 감도 못잡겠고 제가 생각하는 카페의 색은 고유한 분위기와 커피맛이 함께 이미지화 돼서 저한테 인상적으로 남는 그런 연상적인 느낌입니다. 

그 카페에서 과연 그걸 어떻게 느껴야 할지... 다문 신기하고 특이하며 독특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프랜차이즈라고 하니 다른가게도 그런 시스템이겠죠? 

 

세 번째, 카페는 사람이 사람을 알게 되는 공간이다. 

너무 큰 프랜차이즈 들은 샵의 오너와 대화를 하거나 하는 풍류는 없죠.

전 개인샵에서 주인장이나 알바생 같은 분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하는걸 좋아합니다. 물론 안바쁘실때요...

다문 저 부산의 독특한 샵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만약에 대화의 상대가 바리스타라 한다면?

그 가게는 어떤 바리스타의 이미지로 손님의 머릿속에 남게 되는건지 의문스러워요.

 

시스템화 하는게 나쁜게 아니라는거 압니다. 더욱 편리하고 합리적이라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카페만의 풍류 라는건 끝까지 남아줬으면 합니다. 

전 카페 탐방을 좋아하고 커피 맛보는것도 즐기고 사람들 보는것도 좋습니다. 

체인에서는 그런걸 거의 못하기에 개인샵이 더 좋긴 해요.. 

 

저런 생각은 완벽하게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어떤 분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때 신 세상이 나왔다고 그 프론티어 안에서 만으로 행복하던 시절이 있었죠.

지금은 그 프론티어 안에서 낭만을 찾고 합리를 구합니다. 

 

당연하지 않은 것이 당연해지면 사람은 변하는것 같습니다. 

현재의 커피 문화는 점점 당연해지고 있습니다.

카페에 가는 것만으로 낭만을 느끼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음식도 맛만 좋아 가는 경우도 있지만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데를 찾아다니잖아요. 

커피도 음식이니까요. 

 

이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인적인 특색을 가지고 개인샵을 하시는 분들이 늘어날거고

그 분들이 그린 분위기와 감성을 느끼기 위해 카페를 다니는 시대가 오겠죠. 


이 글을 적은게 3년 전인데... 

프랜차이즈의 무서운 성장이 주춤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개인샵과 그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네요. 


Posted by 햄냥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469&aid=0000072505&viewType=pc

 

A 먹방ㆍ쿡방 유행 배경은 불행한 사회다. 다른 데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니까 음식을 먹고 요리하는 사람의 표정을 보며 쾌락을 공유하는 거다. 대리 만족인 셈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가 받아 온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하다. 쾌락을 끌어와야 하는데 먹는 것 만한 게 없다. 하지만 현실에선 사먹거나 해먹을 형편이 안 된다. 해서 찾는 게 먹방ㆍ쿡방, 즉 음식 포르노다. 뛰어난 모방 본능으로 인간은 음식이 아니라 먹는 사람에게서 쾌락을 얻는 거다.

 

A 적당한 단맛과 적당한 짠맛, 이 두 개의 밸런스만 맞으면 인간은 맛있다고 착각한다. 먹을 만한 거다. 싸구려 식재료로 맛낼 수 있는 방법을 외식업체들은 다 안다. 그 정도 수준의 음식을 백종원씨가 신나게 보여주고 있는 건데, 그게 통하는 건 젊은 세대가 요리를 못 배웠기 때문이다. 단순하단 점이 먹혔다. ‘만능 양념장’ 같은 건 인터넷 뒤지면 다 있다.

 

전문을 읽어보았습니다만 특히 저 두 답변 부분이 전 불편했습니다. 

현실을 황교익씨 본인이 보고 싶은대로만 보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전 후에 적으시는 글들도 뭔가 자신의 미식의 기준에 맞지 않는 타인들을 폄하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 맛있다 느끼는 것은

착각이 아니라 개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이고 누군가 맛있다고 느꼈다면 적어도 해당 인물에게는 맛있는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개개인의 기호와 취향을 무시하게 되는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황교익씨가 간과하고 있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 두 가지...

 

우선 첫 번째, 

젊은 세대가 요리를 못배웠기 떄문에 저런 요리방송에 열광한다고 하셨는데...

요즘의 젊은 세대는 개인적으로 혹은 취미나 흥미, 호기심으로 요리라는 창작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일부러 시간내서 요리를 배울 수 있을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세대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는 어머니께서 김치 담그시면 옆에서 쭈그려 앉아 기다리면서 

배추 몇 포기에 고춧가루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소금으로 얼마나 절이는지 젓갈은 어떻게 들어가는지 버무리는건 어떻게 하는지

또 완성되면 간보라며 입에 넣어주시는 김치를 씹으며 배추에서 단맛이 나는지 짠지 단지 실제로 보고 맛보고 느낄 수 있었죠.

 

소풍을 가는 날이면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엄마가 김밥을 어떻게 말아주시는지 재료가 뭐가 들어가는지

밥은 어떻게 양념하는지 보고 김밥의 꽁다리를 넙죽넙죽 받아먹으며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면

 

요즘의 젊은 세대는 엄마가 김치를 담글 때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엄마가 김치찌개를 끓일 때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정작 나는 배고픈데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고 본인 스스로 끼니를 때워야 하고 

소풍이 아닌 현장학습을 가게 될땐 용돈을 받거나 근처 김밥집에서 구입한 김밥을 가지고 점심을 때우며

방과후 자연스럽게 라면을 끓여먹는다든지 아니면 돈으로 시켜먹거나 사먹거나 하던 세대란 말이죠. 

 

황교익씨의 글에 젊은 세대가 요리를 배우지 못했다는 문장 외에 의견이나 기치관을 딱히 어필하고 있지는 않지만

타의적으로 요리를 배우지 못한 현재의 젊은 세대들의 서글픈 사정을 저런식으로 단순하게 평가하고

싸구려 재료로 쉽게 맛내는 방법에 열광하는 무지한 요리 문외한으로 느껴질 수 있는 표현을 썼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저는 오히려 지금의 요리방송들이 흥행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대표적으로 요즘 핫한 몇 가지 요리방송을 꼽자면 

 

- 냉장고를 부탁해

- 집밥 백선생

- 삼시세끼

- 요리인류 키친 

- 한식대첩

 

정도로 요약해보겠습니다. 

(식신로드라든지 찾아라 맛있는TV, 맛있는 녀석들 같은 말그대로 단순 먹방 프로그램은 제외했습니다.)

 

위 방송들을 집에서 요리를 배우지 못해 서툰 요즘 젊은 사람들이 따라해본다고 했을 때 난이도로 구분해보면

 

- 냉장고를 부탁해 - 매우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함

- 집밥 백선생 - 매우 쉬움

- 삼시세끼 -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수도 있는데 맛의 편차가 커보이고 사실상 비현실적임

- 요리인류 키친 - 어려움

- 한식대첩 - 매우 어려움

 

결국 요리를 배우지 못한 요즘 세대들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걸음마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 걸음마에 가장 부합하는 요리 프로그램이 바로 집밥 백선생이라 생각합니다. 

재료도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데다가 몇 가지 재료는 없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재료로 접근성이 좋은 다른 재료를 추천하기도 하고

단순히 레시피를 나열하는게 아닌 요리 라는 창의적 활동을 하기 위해 상상하는 방법부터 차곡차곡 배워갈 수 있는거죠. 

초보자의 실력 치고는 비교적 안정적인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한 몫 하고 있고요.

전 그래서 집밥 백선생이란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아이들에게 말을 가르치기 위해서 반말을 만들었습니다. 

반말의 대치어는 존대말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반말의 대치어는 온말입니다.

온전히 하는 말이라 하여 온말이라했고 온말이 발음이 서툰 아이들에게 어렵기 때문에 어미의 상당부분을 잘라 반말을 만든것이지요. 

먹습니다. 먹습니까. 자동차입니다. 등의 길게 끝나는 말이 먹어. 먹어요. 먹지요. 자동차다. 자동차. 등 아예 어미가 없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그럼 온말을 사용하지 않고 반말을 사용해서 쉽게 배우기 시작하는게 잘못된 것일까요? 

그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백종원씨의 방송은 단맛과 짠맛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간장은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기본적인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요리의 개념에 대해 쉽게 가르쳐주기 위한 반말같은 방식인거지요.


그에 비해 냉장고를 부탁해는 중급자들에게 있어서는 따라해보고싶은 도전욕을 자극하고 눈이 즐겁기도 한 방송이라 봅니다. 

가끔 초보자들을 위한 요리가 나온다는 점도 대중에게 어필되는것 같고요. 

 

삼시세끼는 말그대로 연예인들의 유기농 라이프를 트루먼쇼처럼 감상하는 것이고 

한식대첩은 다양한 지역색의 요리와 그 분들의 실력에 감탄하고 

요리인류 키친은 따라해보기보단 뭐랄까 교양프로그램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다분히 주관적 견해입니다)

 

전 대한민국에 지금의 요리방송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본인들이 배우지 못한 것을 이제라도 보고 배우고 즐기는 요리방송을 좋아하는 대중의 모습이 지극히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방송의 요리들을 따라하고 배우려는 그들의 창의성과 호기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전 요리를 만화로 배웠지만 그 덕분에 음식이 식도락이 되고 식도락이 미식이 되고 그 미식이 정도를 넘었을때 

어떤 상황이 발생되는지도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실 생활에서 많이 느꼈었습니다.

(맛의 달인에서 카이바라... 그를 생각하면 전 제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저희집의 아버지께서 좀 음식에 까다로우신 편이었는데 전라도 출신의 어머니께서는 꽤 솜씨가 좋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께서는 음식이 마음에 안들면 식사중 숟가락을 내려놓으시고 스스로 주방으로 들어가 라면을 끓이시는 분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런 아버지의 잦은 밥상 이탈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죠. 지금도 말씀하시는걸 보면... 

 

미식은 좋은 음식 혹은 그런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좋다 라는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지요. 

자신이 좋다 라고 생각하지만 타인이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미식을 모르는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미식은 정답이 있을수 있지만 감상에는 정답이 없으니까요. 

 

전 진짜 푸아그라가 맛있는지 사실 좀 갸우뚱하고 그렇다고 술을 넣고 찐 아귀의 간이 최고인지도 갸우뚱하며 

캐비어는 무턱대고 짜다고 느끼고 송로버섯은 먹어보지도 못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미식을 모르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식생활을 즐기는 식재료의 범주가 타인과 다른것이지요. 

단적인 예로는 보통 일반적으로 꺼리는 생선 비린내를 누군가는 정말 좋아할 수도 있죠... 

 

황교익씨 발언에 따르면 요식업에 있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요리스킬을 방송에서 뽐내고 있는 백종원씨는 

 재미있게도 다양한 식재료와 행토색에 대한 견문이 있지 않으면 쉽게 하기 어려운 한식대첩의 심사위원을 하고있죠. 

 

본인이 맛 칼럼니스트라고 칭한다면 단순히 미식에 대해서 누군가의 미식에 대한 감상을 평가하려고 할게 아니라 

누군가의 주관적 감상에 대해서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식이 독단과 독선으로 변한다면 주변에 상쳐를 주는 것을 실제로 정말 많이 느꼈거든요. 

맛있게 즐겁게 맛보고 행복한 시간을 나눌 수 있었다면 전 그게 미식이고 식도락이라 생각합니다. 

 

요리 열심히 해봅시다. 

재미있고 즐거워요. 바로바로 뭔가를 집어넣을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 요리의 맛... 

피드백을 줘도 반응이 없고 변하지 않는 현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요리는 

내가 뭔가를 하면 바로바로 바뀌고 반응해주는 사회에 대한 대리만족이자 스트레스 해소용 사이다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맛있는 음식은 덤이고요...

 

뭔가 열심히 쓰기는 했는데 왠지 뒤로 갈수록 두서가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어느 개인을 비난하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Posted by 햄냥

우연히 검색해보다가 커피에 대한 기사들을 읽었다. 

한 달 정도 된 기사긴 한데.. 갑자기 이건 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예민한건지.. 너무 음모론 쪽으로만 생각하는건지... 결국 주관적인 생각이겠지만 말이다.


요지경 커피 값…공정위 ‘정조준’


근래 뉴스들 보면.. 왠지 커피전문점들을 노리고(?) 쓰는 기사들이 좀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전문점 죽이기... 랄까. 아니면 노골적인 압박이랄까.


커피는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음용하는 기호품 중 하나


내 부모님께서는 20년 이상 가게를 하고 계신데 매스미디어때문에 손해본 경험이 많아 미디어를 잘 믿지 않는다. 

무언가 임의의 것이 많아지는거 같다 싶으면 미디어에서 죽이기 시작하고 너무 심하게 소비가 감소하거나 타격이 큰 것 같으면 또 미디어에서 살리기 시작하는 그 작태와 패턴[각주:1]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더라.


요즘 미디어에서 자주 보이는 내용들을 요약하자면 커피전문점 커피는 비싸다. 가격거품이다. 맛 없다. 실제 원가는 터무니없이 저렴하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저런 정보들을 보고 또 확인도 해보고 적절하게 판단할 수 있으면 좋은데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좋을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눈을 가리고 보고싶은 것만 보고 있지는 않은가?


특히 커피 원가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 중 하나다.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을 무조건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현재 미디어들의 작태를 보면 정직하게 판매하는 사람들까지도 이상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고나 할까. 


커피의 원가? 

단순 표기 생두[각주:2] 10그램의 가격 뿐일까? 

133원이라고? 과연 그럴까? 

레알?

足歌...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


필자가 생각하는 커피전문점의 커피 원가는 아래와 같다.

커피 원가=A+B+C+D+E+F


A=생두가격

B=로스팅시 소모되는 에너지[각주:3]

C=커피 제조시 소모되는 에너지[각주:4]

D=커피 제조시 소진되는 부재료[각주:5]

E=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사용료

F=커피 용기나 사용한 자리 뒤처리 비용


그리고 이 원가에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이 커피의 최종판매 가격이 되지 않겠나.


상도란 그리고 장사란 무엇일까. 드라마에서는 사람을 사는 것이라 하더만...


그럼 한 번 계산을 해보도록 하자. 

요즘 로스터리 샵[각주:6]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로스팅을 한다고 가정하고 계산하겠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든다고 치자.


우선은 A=생두가격이다. 지난 4월 1킬로당 생두 가격은 5121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건 수입하는 가격이다. 실질적으로 로스터리샵 매장에 납품되는 단가는 그 가격이 아닐것이다. 최소로 생각해도 10000원 정도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10그램 생두의 가격은 100원이다. 


그 다음은 B=로스팅시 소모되는 에너지* 비용이다. 

약간 복잡해지겠군. 우선 1킬로그램을 한 사람이 로스팅 한다고 가정하자.

커피 로스팅 시 소모되는 에너지 비용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1.시간 2.연료 3.인력 4.수고 5.정성 등


생두를 로스팅 하기 위해서는 결점두[각주:7]나 불순물 등을 구분하는 핸드픽이라는 작업을 거친다. 한 사람이 1킬로를 핸드픽 한다고 가정하자. 그래 신의 눈과 신의 손을 가져서 한 시간 걸린다고 치자. 시간당 최저임금은 4580원이다. 

1킬로는 1000그램이니까 핸드픽 비용 10그램 분을 계산하면 45.8원이다.


들어는 봤나. 핸드픽. 아주 섬세하고 꼼꼼한 작업이다. 물론 100% 핸드메이드!! 수. 작. 업!


로스팅을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자원은 전기와 가스이다.

커피 로스터의 경우 누진세 미적용시 1회 로스팅 전기료를 200원 정도로 친다. 가스비는 어렵다. 도시가스고 엘피지고 계산이 어렵더라. 그래서 부탄가스로 계산하기로 했다. 일반 부탄가스 한 캔에 최저 1000원 정도다. 

한번 로스팅 하는데 가스 화력이 약 30분 사용한다고 가정하겠다. (실제로는 더 길 수 있다. 예열시간과 실제 로스팅 시간이 있으니까.) 그럼 10그램 당 가스 비용은 10원이라고 계산되고 전기료는 2원으로 계산된다.


로스팅하는데 로스터 예열시간 30분, 로스팅 시간 15분, 원두 냉각 시간 15분 잡겠다. 

한 시간이다. 4580원이니까 10그램당 인건비는 또 45.8원이다. 

로스팅 교육비용, 로스터 기계비용, 로스터 룸 제작비용 등은 제외했다. 그거까지 넣으면 머리 쪼개질거 같니까. 넘어가자.


명품 로스터라 불리는 프로밧. 가장 작은 1Kg급인 프로바티노의 가격이 2800이라더라. 후덜덜이다.


10그램의 로스팅 된 원두커피를 얻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생두 비용(1킬로그램)

생두 10000원


로스팅 비용(1킬로그램)

핸드픽 인건비 1시간 4580원

로스팅 인건비 1시간 4580원

누진세 미적용 전기요금 200원

부탄가스로 1캔 요금 1000원


생두 포함 총 금액 20381원


1킬로를 로스팅 하면 결과적으로 생산되는 원두 무게는 800그램 정도다. 즉 20%가량은 소실된다.


1킬로 생두를 핸드픽 하면서 대략 100그램 가량 소실된다 가정한다.(실제로는 더 많이 소실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생두를 로스팅 하는 과정에서 원래 무게의 20% 가량 소실된다. 


최종적으로 로스팅 원두로 얻는 원두의 양은 720그램 정도 된다는 말이다.

총 금액 20381원을 72로 나누면 최종 원두 10그램 당 가격은 소수점 빼고 약 283원이다. 


미디어에서는 128원 혹은 133원이라고 말한다. 

엄청나게 대량으로 사서 대량으로 만들면 저 정도까지 가능한지..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 

여튼 국내 로스터리 샵에서 로스팅을 한다고 가정하고 계산하면 저 정도 금액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물론 저렴하게 계산한 것이니 실제로는 더 비쌀 수도 있을 것이다.


로스팅 된 홀빈 상태. 이 상태론 우리가 커피 추출을 할 수 없잖아~


그럼 위의 공정만 거치면 우리가 마실 수 있는 커피인가? 

아니다. 또 다른 많은 공정을 거쳐야 한다. 

착각하지 말자. 

커피 원두가 있다고 해서 아무런 공력이나 자원없이 츄릅, 츄르릅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생겨나는게 아니다.


로스팅된 원두가 생겼다. 이제 C=커피 제조시 소모되는 에너지를 계산해 보자.

원두를 커피가 추출되기 좋게 갈아야 한다. 그라인더 사용 전기요금은 10그램 그라인딩[각주:8] 한다고 가정하고 10원이라 치자.(감을 못잡겠음. 그래서 10원으로 책정. ㅡ,.-)


이런거 카페에서 본적 있을것이다. 유명한 슈퍼졸리 그라인더. 보통 140만 이상 호가


보기좋게 갈린 원두에서 이제 커피를 추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카페에서 머신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에스프레소 머신 사용을 가정하고 계산하겠다. 


그라인더에서 커피를 바스켓에 담고 탬핑을 한 후 머신에 장착하고 추출버튼을 누른다.

추출하는 동안 적절한 커피잔을 선택하고 적정 온도의 온수를 커피잔에 따라 잔을 예열한다. 커피 추출이 끝나면 잔에서 온수를 따라내고 적정 온도의 온수를 채운 뒤 추출된 에스프레소[각주:9]를 커피잔에 따른다. 


커피 머신은 열원을 생산해내는 기구이다. 증기를 만들어야 하니까. 보일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를 상당량 사용하게 된다. 커피 한 잔 추출하는데 전기요금 10원 든다고 가정하자. 


최고의 브랜드라 불리는 lamarzocco의 Strada. 2000만원 이상... 뜨억~!


커피 제조는 수작업이다. 사람의 인력이 들어간다. 대략 준비하고 만들어서 내놓기까지 3분 걸린다고 가정해 보자. 시간당 최저임금 4580원의 20분의 1이다. 그럼 229원이다.


필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만들기로 했다. 부 재료는 따뜻한 온수 뿐이다. 우유나 각종 시럽, 토핑 등이 들어가는 라떼나 카푸치노 등의 커피는 제조 원가가 훨씬 올라갈 것이다. D=커피 제조시 소진되는 부재료의 가격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준비하기로 했으니 온수를 준비해야 한다. 머신에서 직접 뽑을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온수기를 사용하거나 다른 열원(전기주전자 등)을 이용하여 물을 데운다. 이때 물을 데우는데 사용하는 열에너지를 위한 전기요금 10원이라고 가정한다.

또한 보통 아메리카노가 250미리리터라고 가정했을 때 온수의 양은 225미리리터가량 된다. 정수된 생수 225미리리터는 대략 166.5원이다.


아메리카노에는 뜨거운 물도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커피를 추출하는데에는 아래와 같은 비용이 발생된다.


그라인딩 전기요금 10원

에스프레소 추출 머신 전기 요금 10원

커피 추출 인건비 3분 229원

정수된 생수 225미리리터 166.5원

아메리카노용 온수 열원 생성 전기요금 10원

총 비용 425원 (소수점 아래 버림)


실질적으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기 위해 기본적으로 소모되는 각종 자원들을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749원이다. 그것도 최저가를 책정한다 가정하고 설정한 금액이고 소수점 아래는 버렸다.


부득불 재료비와 커피를 만드는데 소모되는 인건비, 그리고 커피를 만들기 위한 기구 사용에 해당되는 에너지 비용등만을 계산 할 경우 위의 금액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말이지 커피를 만들기 위해 위의 비용만 소진되는게 아니라는게 문제(?)다.


인건비!! 절대로 무시 못함! 어떤 일이건 간에 말이다.


자 이제 E=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사용료에 대해 알아보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당 공간에 투자된 인테리어 비용, 해당 공간에 지속적으로 지출되는 임대료, 각종 세금과 이자, 수수료 등의 비용, 그리고 일반적으로 지출되는 관리비 등이 이에 포함된다.


위에 해당하는 비용에 대한 외국 기사가 있어 소개한다.


What's the profit on a cup of coffee?


위의 기사를 참고해서 계산해봤다. 

필자는 커피 제조에 필요한 상하수도, 전기, 가스비 등을 커피 비용에 계산했기 때문에 해당 항목 제외, 공고 및 홍보비 제외, 시장조사비 제외 한다고 하고 인건비와, 임대료, 일반 관리비, 각종 세금과 이자비용만 계산해봤다. 

그렇게 되면 총 $0.79.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2012년 6월 18일 시점 환율 1159.50원의 79%에 해당되는 금액은 약 916원이다.


먼 길을 오느라 수고했다. 나도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이제 F=커피 용기나 사용한 자리 뒤처리 비용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뒤처리 비용은 인건비로 해결한다 치고 커피의 용기에 대해서만 언급하겠다. 이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쇼핑몰 가서 확인하면 된다.


13온스짜리 무지 종이컵을 박스단위, 즉 천개 주문한다고 하면 개당 가격이 53원으로 떨어진다. 뚜껑도 마찬가지로 천개 단위로 계산하면 개당 27.5원이다. 13온스용 무지 컵홀더는 29원이고 마지막으로 스틱은 1000 들이로 구입했을때 단가가 3.3원이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 할 경우 용기 비용은 컵 53원, 뚜껑 27.5원, 컵홀더 29원, 스틱 3.3원 총 112.8원이다.


위의 가격은 무지컵, 무지홀더, 쿠지 뚜껑 가격이다. 크기별 컵은 각양각색!


그렇다면 초반 필자가 말했던 원가를 다시 계산해 보자. 모든 수치는 소수점 아래를 버림으로 하고 계산했다.


커피 원가=A+B+C+D+E+F


A=생두가격 140원 

B=로스팅시 소모되는 에너지* 143원 

C=커피 제조시 소모되는 에너지* 249원

D=커피 제조시 소진되는 부재료 176원

E=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사용료 916원

F=커피 용기나 사용한 자리 뒤처리 비용 112원


A+B+C+D+E+F = 1736원


즉 모든 수고의 비용과 추자되는 금액을 최소한으로 잡고 커피에 이익을 붙여 판매하기 전의 원가를 책정하면 대략 1736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시 말하지만 이 계산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한 개인으로서 계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최저를 가정하고 계산한 금액임을 밝힌다. 아마 실제로는 더욱 비쌀수도 있을것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매장별로 다양하지만 우선 프랜차이즈 들[각주:10]의 대략 평균을 내면 3660원 정도로 볼 수 있다.  저가형 매장이나 개인 카페들의 경우는 평균 3000원 정도 되는것 같다. 


요즘 커피 업계의 가격 경쟁 및 터무니없는 커피 원가 타령과 미디어의 영향으로 인해 중 저가 커피들도 늘어났으니 필자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의 평균을 3000원으로 책정하겠다. 


최종 제품 가격의 57.8% 정도가 원가다. 아참 부가세도 10% 붙지. 결국 32.2%가 마진이다. 과연 이게 터무니 없는것인가 묻고 싶다. 각종 프랜차이즈 모집 시 점주들을 유혹하기 위해 말하는 마진율들을 보면 60%, 80% 까지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다른걸 떠나서 필자가 계산해 본 바로는 아메리카노의 원가가 1736원으로 나오는데 왜 배운 사람들이라는 기자라는 양반들이 무책임하게 128원, 133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원가를 들고 나오는건지 이해할수가 없다.


133원은 로스팅 시 들어가는 비용도 안된다. 

그 기사를 쓴 기자 양반. 133원으로 핸드픽 된 생두 10그램 사와보슈. 그렇게까지 해온다면 그 기사 인정해줄 지도 모르것소. 

뭐 나같은 사람한테 인정받을려고 그런 짓 하는 기자도 없겠지만.


대한민국 커피전문점은 봉이 김선달이 아니다!


우리나라 기자 양반들 무식한 티좀 내지 마소. 

까놓고 당신들이 카페한다고 했을때 생두 가격이 133원이니까 50% 마진 남겨서 아메리카노 한 잔에 266원에 팔거도 아니지 않은가.


자기 기사에 부끄럽지 않게 좀 살아봐라. 이 답답한 양반들아.



※ 이 포스팅은 모든 기자를 매도하는 것이 아님을 밝힌다.





  1. 예를 들어 매스컴에서 돼지고기에 대한 콜레스테롤 위험 경고성 컨텐츠가 등장하는 경우 정육점 돼지고기 소비량 급감하거나 돼지고기 지방에 대한 호의적 컨텐츠가 방송되면 돼지고기 소비량이 증가하는 현상. [본문으로]
  2. 로스팅 하지 않은 원두. 즉 열을 가하지 않은 원두를 말함. [본문으로]
  3. *에너지의 정의: 어떠한 일을 하는데 필요한 연료, 시간, 재료, 인력, 수고, 노력, 정성 등 [본문으로]
  4. *에너지의 정의: 어떠한 일을 하는데 필요한 연료, 시간, 재료, 인력, 수고, 노력, 정성 등 [본문으로]
  5. 부재료 : 우유, 스팀, 정수된 생수 등을 비롯해 각종 토핑, 시럽, 소스, 휘핑크림 등 [본문으로]
  6. 매장에서 직접 커피를 로스팅 하는 시설을 구비하고 로스팅 된 원두를 이용한 커피 메뉴 및 원두 판매도 하는 카페 [본문으로]
  7. 쪼개지거나 썩었거나 발효되는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생두 [본문으로]
  8. 홀빈 상태의 원두를 액상 커피로 추출할 수 있도록 갈아내는 것. [본문으로]
  9. 일명 커피 원액. 수증기의 기압을 이용해 단시간에 빠르게 추출한 농도 짙은 커피. [본문으로]
  10. 커피빈, 카페베네, 커핀그루나루, 파스쿠치, 투썸플레이스, 엔젤리너스, 탐앤탐스, 스타벅스, 할리스, 던킨도넛 [본문으로]
Posted by 햄냥

겉으로는 '공익보도, 책임보도'를 말하면서 검증도 없이 정부 발표만을 가지고 비슷한 정보를 확대 재생산 해내는 무책임한 언론때문에 기업은 존폐위기, 소비자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매일유업이 포름알데히드가 섞인 사료를 사용했다"고 발표하면서 실제 해당 정보에 대한 확인이나 위해성에 대한 검증 없이 언론들은 특정 기업을 묻기 위한 구덩이 파기식의 보도를 하기 시작했고 이 생각없이 짹짹거렸던 언론보도 덕분에 특정 기업의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기피식품이 됐고 배출이 30%이상 급감했으며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이러다가 좋은 회사 골로가는것 아니냐 라는 우려가 생기는데 언론이 일조했다고 말하는 것도 과장은 아니다.

소비자 일각에서는 언론들이 정부와 뭔가 숨은 거래가 있는것 아닐까, 혹은 같은 사료를 들여오려다 경쟁에서 밀린 경쟁업체에서 찌른게 아닐까 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달 식중독균 사건때도 정부의 발표에 이어 언론들의 무차별한 보도덕분에 피해를 본 업체가 다시 검사 후 문제가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이런 악재가 있다는 것은 뭔가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언론들은 해당기업에 대한 악재는 적극적으로 크게 확대 보도하고 실제 검증은 소극적으로 보도하는 이중적인모습을 보이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안겨주고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공기 중에도 일정량 포함돼 있고 문제가 된 제품도 자연상태에서 검출되는 수준이었고 일부 블로거들이 해당 사실을 전달하고자 포스팅을 하는 등 사실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음에도 언론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몰아갔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사실에 대한 내용이 퍼져나가면서 언론의 특정 기업 공세는 줄어들고 있고 언론들은 "해당 기업에 문제가 있거나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농수산식품부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도했을 뿐"이라고 발을 빼면서 실제 문제가 됐던 화학성분과 제품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보도 및 정부를 탓하는 칼럼이 생산되고 있지만 인터넷 보도를 접하지 않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이미 특정 기업의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바뀌어버린 뒤였다.

정부의 발표 뒤 '묻지마 보도' 피해에 대한 선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역시 일단 보도부터 하는 우를 범했다. 1989년 당시 1등 기업이었던 삼양식품은 "공업용 쇠기름으로 라면을 튀겼다"는 언론의 보도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때는 인터넷이라는 수단도 없이 TV나 신문이 정보 매체의 전부였기에 언론의 파급력은 엄청났고 연이어 찍어내는 특정 기업에 대한 뉴스에 해당기업의 상황은 바닥을 쳤고 후에 8년간의 재판끝에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이 사건에 언론은 해당 기업을 매도하는 보도를 할 때 적극적이었던것처럼 보도하진 않았다. 그리고 한번 등 돌린 소비자가 해당 기업을 기억하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소비자는 식품 위해성 보도에 언론이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개인적으로 매일유업에 대한 조사를 하고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 햄양은 "안전성에 대해 정확한 분석 없이 정부에서 발표를 하면 일단 보도부터 하고 보자는 언론에 진저리가 난다"며 "소비자를 위한 보도는 커녕 정부 불리한 사건을 연막하는 기사를 쓰거나 발표대고 뻐끔거리는 하수인이 되는 언론을 보면서 무슨 정보를 얻고 무슨 판단을 할 수 있겠냐. 얼마 전 포스팅에서 예상한 대로 언론은 검증없이 무조건적으로 기사화 한 자신의 문제보단 남탓만 하면서 현재 상황을 빠져나가려고만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기사 쓸때는 특종이라고 신나게 진실이 밝혀지고 나면 남탓만 하는 행태를 보이는 이중적인 언론에 소비자들의 불신만 커져가고 있다.

햄냥 블로거(wangca8.tistory.com
 
해당 포스팅은 이투데이의 기자수첩을 패러디하여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햄냥
wangca8. 내가 웹 생활을 함에 있어 가장 많이 쓰는 아이디, 그 아이디에 대한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내 아이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wangca8

사실 게임을 플레이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아이디와 닉네임은 따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 아이디로 불릴 일은 없다. 
하지만 트위터를 하면서 wangca8을 내 닉네임처럼 부르시는 분도 계시더군... (필자의 트위터 아이디이기도 하다.)

왕카님.. 거참.. 발음 참...ㅋㅋㅋ
가끔 전화 상담 시 Email을 불러줘야 할 때도 난감하다. 

 "더블유 에이 엔 쥐, 씨 에이 팔이요. 숫자 팔."
 "네.. 네.. 왕카팔 맞으신가요?"
 "아..네...ㅡ,.-;;;"

아... 네... 네... 왕카....팔.....ㅡ,.-a

사실 이 아이디를 처음 사용하게 된 것은 꽤 오래 됐다. 
17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사용했으니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갔다.
그리고 내가 이 아이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나온 학교 이야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다.

나는 왕신 여자 중 종합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름처럼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같이 있는 사립 여중, 여고이다.

왕신 여자 고등학교 건물의 모습
 
이쯤이면 눈치를 챈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wangca8(왕카팔)의 왕은 왕신의 왕이다...


원래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나는 미술부를 들어가야 했으나 고교 3년 중 1학년 은 컴퓨터부 활동을 했다..
사실 왜 그랬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뭐 모든것을 기억할 수 없으니까... 

컴퓨터 부에 처음 들어가 한 것이 현 Daum(구 hanmail) 메일 계정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때 내 아이디는 처음 만들어졌다.

지금은 다음(Daum)이지만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한메일(hanmail)이었다.

왕(wang)신 여자 고등학교 클럽(Club) 액티비티(Activity) 8번 김혜미...
매우 단순한 아이디.. wangca8...

사실 처음에 저 아이디를 계속 쓸 생각도 없었고 스게 될 줄도 몰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터넷 인구가 많아질수록... 원하는 아이디를 사용하기는 어렵더라... 
그것이 문제였다. 

재미있는 사실 한 가지는 wangca8이라는 조금은 생뚱맞은 나의 아이디는 어지간해서는 빈자리 라는 것.
마치 나를 위해 비워 둔 자리처럼 말이다. 

왠만해선 빈자리. 나를 위한...

벗어나보려고 노력도 하고 다른 아이디도 만들어 봤지만... 결국에는 wangca8로 회귀하게 되더군...

뭐 중고교 생활 나쁜것도 아니고 좋은것도 아니고 워낙에 미쳐 살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평생 내가 가져갈 아이디 하나를 건졌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뭐 내가 나온 왕신 여중고교... 다른건 몰라도 제법 비주얼은 괜찮은 학교였다.
2000년에 나왔던 청춘 (靑春, 2000)이란 영화를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려나... 그 영화의 배경이 됐던 학교가 그 학교였으니...
교실은 중학교, 운동장이나 졸업식 신이나 투신자살 신의 건물 등은 고등학교... 

여담이지만 청춘은 고등학교 시절 취미가 헌혈이었고 공짜 극장표가 남아나서 극장에서 봤다.
관심도 없었는데 우리학교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해서... 극장에 나까지 두명이었던가...ㅡ,.-

대충 검색해서 이미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별로 없더라.. 어지간하면 이미지는 구하는데...
어쩔수 없이 영화에서 캡쳐했다... 

중학교 전경... 벚꽃이 피면 제법이다. (아무리 학교가 볼만하다지만 웨딩 사진 찍으러 오는건 좀 심한 오버 같은데?)

지금은 많이 유명한 김래원과 김정현이 주연이었다.. 고교 본관 건물 앞의 계단.. 겨울 졸업식이지만 여름이었다.

과거 일제시대 신사 자리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동네에서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경관도 좋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볼만한데... 가끔 웨딩 사진도 찍으러 오는 예비 부부도 있더라..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래저래 사건 사고도 많았던 학교였다... 뭐 그런거까지 이야기 하자면 너무 길어진다... 

여튼 나는 wangca8이라는 예약된 빈자리와 끝까지 함께 가는 한은 학교생활을 문득 한번씩 생각하겠지...
지금은 교복이 바뀌고 후배들이라지만 우리 학교 학생같은 느낌도 희미하지만...

인터넷이 일상이 되고 대부분의 공간에서 로그인을 요구하면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하나쯤 있을 아이디.
아마 다양한 사연이 있을 것이다. 이름의 이니셜을 따거나, 태어난 년도를 넣거나, 캐릭터 이름을 쓰거나...

참으로 정말.. 촌스러운 아이디 왕카팔(wangca8)

이것이 나의 아이디이다.. ^^

P.S 딱 한 번. 킹카라고 읽는 사람도 있더라... 난 킹카 아닌데..ㅡ,.-;;;;
Posted by 햄냥

이름 : 김혜미
1982년 4월 9일 군산 출생...
한국나이 29.. 만으로 27

그 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유아 시절.. 부모님 품에서 세상 어려운 줄 몰랐다.
유치원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신났다.
초등학교 시절.. 잦은 이사로 초등학교 초기는 정신없었고 3학년부터 조금은 특이한(?) 학교생활...
중학교 시절.. 마음이 아팠다. 만화가 좋았다. 애니메이션이 좋았다. 나는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 시절.. 미쳤다. 만화에 미치고 애니에 미치고 게임에 미쳤다. 그리고 그림이 좋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상경, 명지대 사회교육원 만화창작과 시절..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고 심적으로 좌절도 있었다.
만화창작과 수료 후 공백기 시절.. 학습만화, 이벤트장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아르바이트...
게임 잡지사 기자 활동 시절.. 재미있었다. 열심히 했다. 미친듯이... 그리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보험사에서 TMR을 하던 시절.. 새로운 세상, 그 세상을 사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리고 귀향 후 또다시 찾아온 공백기.. 가족과 함께 지내며 많은 고뇌를 했고 육류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접수했다.
다시 상경하여 새롭게 공부를 시작한 시절.. 새로운 눈을 뜬 시기. 나의 부족함과 어리석음을 깨닿고 더욱 노력하게된 계기

그리고 지금도 내가 하고 싶은 게임기획이라는 일을 하기 위해 공부 중...
공부를 하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취직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물론 위의 이야기는 매우 축약해서 지금까지 나의 삶을 정리해 본 것 뿐이다.

2010년.. 새로운 마음으로 난 둥지를 튼다. 
내 목소리를 가지고 말하고 
내 머릿속의 생각을 펼쳐보고자 한다.

그렇게 난 한 걸음을 내딛는다. 

날씨가 춥다.
추위가 지나가면 따뜻해 질 것이라 믿기에 나는 춥지만은 않다.

Posted by 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