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신'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1.13 햄냥의 ID, wangca8 의 정체...
wangca8. 내가 웹 생활을 함에 있어 가장 많이 쓰는 아이디, 그 아이디에 대한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내 아이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wangca8

사실 게임을 플레이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아이디와 닉네임은 따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 아이디로 불릴 일은 없다. 
하지만 트위터를 하면서 wangca8을 내 닉네임처럼 부르시는 분도 계시더군... (필자의 트위터 아이디이기도 하다.)

왕카님.. 거참.. 발음 참...ㅋㅋㅋ
가끔 전화 상담 시 Email을 불러줘야 할 때도 난감하다. 

 "더블유 에이 엔 쥐, 씨 에이 팔이요. 숫자 팔."
 "네.. 네.. 왕카팔 맞으신가요?"
 "아..네...ㅡ,.-;;;"

아... 네... 네... 왕카....팔.....ㅡ,.-a

사실 이 아이디를 처음 사용하게 된 것은 꽤 오래 됐다. 
17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사용했으니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갔다.
그리고 내가 이 아이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나온 학교 이야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다.

나는 왕신 여자 중 종합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름처럼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같이 있는 사립 여중, 여고이다.

왕신 여자 고등학교 건물의 모습
 
이쯤이면 눈치를 챈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wangca8(왕카팔)의 왕은 왕신의 왕이다...


원래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나는 미술부를 들어가야 했으나 고교 3년 중 1학년 은 컴퓨터부 활동을 했다..
사실 왜 그랬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뭐 모든것을 기억할 수 없으니까... 

컴퓨터 부에 처음 들어가 한 것이 현 Daum(구 hanmail) 메일 계정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때 내 아이디는 처음 만들어졌다.

지금은 다음(Daum)이지만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한메일(hanmail)이었다.

왕(wang)신 여자 고등학교 클럽(Club) 액티비티(Activity) 8번 김혜미...
매우 단순한 아이디.. wangca8...

사실 처음에 저 아이디를 계속 쓸 생각도 없었고 스게 될 줄도 몰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터넷 인구가 많아질수록... 원하는 아이디를 사용하기는 어렵더라... 
그것이 문제였다. 

재미있는 사실 한 가지는 wangca8이라는 조금은 생뚱맞은 나의 아이디는 어지간해서는 빈자리 라는 것.
마치 나를 위해 비워 둔 자리처럼 말이다. 

왠만해선 빈자리. 나를 위한...

벗어나보려고 노력도 하고 다른 아이디도 만들어 봤지만... 결국에는 wangca8로 회귀하게 되더군...

뭐 중고교 생활 나쁜것도 아니고 좋은것도 아니고 워낙에 미쳐 살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평생 내가 가져갈 아이디 하나를 건졌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뭐 내가 나온 왕신 여중고교... 다른건 몰라도 제법 비주얼은 괜찮은 학교였다.
2000년에 나왔던 청춘 (靑春, 2000)이란 영화를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려나... 그 영화의 배경이 됐던 학교가 그 학교였으니...
교실은 중학교, 운동장이나 졸업식 신이나 투신자살 신의 건물 등은 고등학교... 

여담이지만 청춘은 고등학교 시절 취미가 헌혈이었고 공짜 극장표가 남아나서 극장에서 봤다.
관심도 없었는데 우리학교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해서... 극장에 나까지 두명이었던가...ㅡ,.-

대충 검색해서 이미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별로 없더라.. 어지간하면 이미지는 구하는데...
어쩔수 없이 영화에서 캡쳐했다... 

중학교 전경... 벚꽃이 피면 제법이다. (아무리 학교가 볼만하다지만 웨딩 사진 찍으러 오는건 좀 심한 오버 같은데?)

지금은 많이 유명한 김래원과 김정현이 주연이었다.. 고교 본관 건물 앞의 계단.. 겨울 졸업식이지만 여름이었다.

과거 일제시대 신사 자리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동네에서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경관도 좋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볼만한데... 가끔 웨딩 사진도 찍으러 오는 예비 부부도 있더라..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래저래 사건 사고도 많았던 학교였다... 뭐 그런거까지 이야기 하자면 너무 길어진다... 

여튼 나는 wangca8이라는 예약된 빈자리와 끝까지 함께 가는 한은 학교생활을 문득 한번씩 생각하겠지...
지금은 교복이 바뀌고 후배들이라지만 우리 학교 학생같은 느낌도 희미하지만...

인터넷이 일상이 되고 대부분의 공간에서 로그인을 요구하면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하나쯤 있을 아이디.
아마 다양한 사연이 있을 것이다. 이름의 이니셜을 따거나, 태어난 년도를 넣거나, 캐릭터 이름을 쓰거나...

참으로 정말.. 촌스러운 아이디 왕카팔(wangca8)

이것이 나의 아이디이다.. ^^

P.S 딱 한 번. 킹카라고 읽는 사람도 있더라... 난 킹카 아닌데..ㅡ,.-;;;;
Posted by 햄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