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9일 있을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날이다.

그런데 난 어제 엄청 흥미로운 동영상을 보게 됐다.




안철수캠프 홍보본부장 국민의당 김경진의원이 나와서 안철수 후보의 선거 벽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진의원 : 그으~ 안철수 후보가 어께띠를 메고 있는데 어께띠의 내용이 국민은 이긴다로 돼있고 후보 경선과정에서 있었던 사진을 고대로! 썼습니다. 사진을 그대로 썼고요. 가급적이면 포샵(포토샵)처리를 최소화 했습니다. 최소화 했고 지금 요 뒤에 약간의 그림자 있거든요? 현장에 그림자 사진 때문에 아까 지금 안철수 후보님 팬클럽에서 이게 그림자 그림자 있는 포스터가 왠말이냐고 지금 쫒아오기도 했는데 그으~ 저희도 요걸 제작을 할 때 그림자 부분에 대해서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그으~ 전문가들이 어쨋든 전문가들 말씀은 이런거더라고요. 보면, 있는 사진 그대로 쓰는게 좋다. 가장 생생한 모습이다. 그래서 있는 사진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서 썼습니다. 그리고 선거 슬로건은 지금 국민이 이긴다 라고 지금 그케 적고 적고 있는데요. 인쇄 들어갔습니다. 인쇄 들어갔고 오늘 저녁까지 오늘저녁까지 아마 전국에 배포가 될 예정입니다. 


김경진 의원은 정말 저렇게 말했다. 거두절미하고 위의 발표 내용을 요약하자면 


1. 국민의당 경선과정에서 있었던 사진을 고대로 썼다. 

2. 포토샵 처리는 최소화 했다. 

3. 전문가들은 있는 사진 그대로 쓰는게 좋다고 했다.


3번은 안철수 캠프 내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했을 말이니 내가 그걸 팩트체크 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1번과 2번은 내가 팩트체크 할 수도 있것다 싶다. 

그래서 일단 화제의 안철수 포스터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이것이 바로 안철수의 대통령 선거 벽보이다.



으잉? 이게 안철수야? 내가 눈썰미가 그렇게 좋은지 모르것지만 내가 맨날 텔레비전에서 인터넷에서 보던 안철수와 뭔가 비슷한다 다른 느낌... 위화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막 느껴졌다. 

그렇지만 김경진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저 사진은 국민의당 경선과정에서 찍힌 사진일 것이다. 

그래서 검색을 해본다. 


이 사진은 국민의당 전북경선에서 안철수가 승리하고 찍은 사진


기쁨이 얼굴에 뚝뚝 뭍어나는 이 사진은 안철수가 전북 경선에서 승리하고 찍힌 사진인듯 하다. 이게 포스터에 쓴 사진이랑 제일 비슷한데? 응? 아닌거 같다면.. 당신의 눈썰미에 가이드를 해 드리겠다. 


눈썰미 포인트는 좌측 뒤에 있는 그림자, 왼쪽의 주먹쥔 모양, 왼쪽 팔과 어께의 옷주름, 어깨띠에 가려 작게 보이는 넥타이 매듭부분과 마이크 모양, 오른쪽 어께에서 팔까지 주름, 양쪽 허리 떨어지는 라인과 주머니덮개 위치, 상의 단추 위치와 그 위쪽 큰 주름, 복부에 보이는 벨트 위로 뽀족 올라온 넥타이 끄트머리.


 자 이제 당신은 이 사진이 포스터의 사진과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얼굴이 다르다. 저 너무 신난 얼굴은 우리가 아는 포스터 속의 그 얼굴이 아니다.

자 이 사진을 보자. 


국민의당 서울, 인천 경선에서 승리하고 손을 들어올린 안철수 후보


이 사진은 국민의당의 서울, 인천 경선에서 찍힌 안철수 후보의 모습이다. 처음에 이 사진을 발견한 기사가 충청 대전경선이라 적혀있어서 그런줄 알았다.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다보니 서울, 인천 경선이더라.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이 사진을 보고 어어? 어랏?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당신의 눈껄미를 가이드해보겠다.


이렇게 사진을 반전하면???


이 사진은 위의 경선사진을 반전한 사진이다. 이렇게 하니 포스터의 얼굴과 비슷해보이지 않는가? 

결국 안철수 캠프는 다른 후보와는 달라야 한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충수를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강박은 얼굴고 몸통 합성이라는 전무후무할 키메라 포스터를 만들어 낸 것이다.

당신의 눈썰미에 최종적으로 도장을 찍어드리겠다. 


귀찮지만 대충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만들 수 있었다. 


어떤 의미로 이 포스터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포스터라고 생각한다.

일단 이 포스터는 포스터, 대통령선거의 벽보로는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동서고금의 진리, 오랜 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구태일 수도 있지만 가장 좋은 선택이 반복된 것일수도 있다. 즉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멀리서 봤을 때 숫자가 잘 보이는 것도 아니고 안철수의 얼굴이나 이름이 잘 보이는 것도 아닌 이 포스터는 포스터의 역할론적으로는 별로다. 


하지만 분명 나도 이러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제시된 안철수의 검증에 대한 것은 잠시 뒤로 미루고 다들 포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내 추측대로 포스터의 노이즈마케팅을 통해서 안철수 검증이라는 부정적인 내용을 잠시라도 잠잠하게 만들 의도가 있다면 일단 어느정도는 성공한것 같다. 온통 이 포스터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처음에 이야기 했던 안철수 포스터 팩트 체크 해보자.


1. 국민의당 경선과정에서 있었던 사진을 고대로 썼다. 

2. 포토샵 처리는 최소화 했다. 

3. 전문가들은 있는 사진 그대로 쓰는게 좋다고 했다.


이 세 가지를 체크하기로 했는데 3번은 개인이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니 3번은 패스하고 


1. 국민의당 경선과정에서 있었던 사진을 고대로 썼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사진이라는 말은 팩트다. 분명 얼굴은 서울, 인천 경선에서 찍은 사진이고 몸통은 전북경선에서 찍은 사진이니까. 그런데 고대로 썼다는 말은 거짓이다. 얼굴 잘라서 붙이고 몸 잘라서 붙였다. 그림자도 일부는 고대로 쓴것 같은데 일부는 만든건가 싶기도 하다. 


2. 포토샵 처리는 최소화 했다. 


틀렸다. 일단 얼굴과 몸 잘라 붙인것부터가 포토샵 처리를 최소화 한 것과 거리가 멀다. 얼굴 색감도 좀 손 본것 같다. 또 어깨띠와 뒷 배경도 포토샵이다. 어깨띠 아래쪽은 일부 잘라낸것 같다. 포토샵을 최소화하는건 어느정도인지 좀 궁금해진다. 뭐 얼굴을 작게 만든다든지 몸매를 보정한다든지 하는 부분을 손대지 않았다는건 인정. ㅋㅋㅋ 


포스터에 대한 정리는 이 쯤에서 마치고 우리는 그의 검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안철수에 대해서 모르는게 너무 많다. 

과거 우리는 박근혜에 대해서도 모르는게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금 이 사태에 이르렀다. 


우리가 안철수에 대해 검증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다. 


그나저나 얼마나 국민을 허접하게 봤으면 

                                       저런 포스터를 내놓으면서 저런 허접한 거짓말을 하는지 생각해보니 


화가난다!!!

Posted by 햄냥

오늘은 2017년 4월 6일이다. 

그리고 나는 오랜만에 포스팅을 한다. 

결국 불만은 나를 포스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가보다. 

오늘 내 불만은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JTBC 뉴스룸의 논조에 대한 불만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늘 뉴스룸에서는 대선주자의 비호감도에 대한 보도를 내놓았다. 



5자구도가 아니라 출마선언을 한 김종인 후보가 추가돼서 6자구도의 형태로 조사됐다. 

일단 의뢰인은 중앙일보, 조사기관이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다. 조사대상은 만19세 이상 남여 1500명. 

조사기간은 4일과 5일 이틀, 응답률은 29.4% 즉 응답자는 약 441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질문내용은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라도 되어있다. 

이것이 호감도와 연결되는가 라는 부분은 의아하다. 

왜 이렇게 발표를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내가 이 내용에 불만이 생긴 이유는 과거 중앙일보가 발표한 조사 내용때문이다.


2017년 2월 2일자 중앙일보 비호감도 조사 기사


위의 링크로 들어가서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의 양상과 매우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단 의뢰인은 중앙일보, 조사기관이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다. 조사대상은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으로 돼 있다. 오늘의 조사에는 그냥 기준할당추출법이 적용되어있지 않다. 

조사기간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 응답률은 23.9% 즉 응답자는 약 239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질문내용 호감을 느끼;는가, 호감을 느끼지 않는가 라는 질문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아래 그림을 보자.



아직 이때는 반기문이나 정당별 대선 경선 주자들이 모두 혼재하고 있을때의 상황이라서 일단 멤버 수가 많다. 

그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비호감도이다. 

문재인의 지지율은 34.4, 호감도는 50.3%, 비호감도는 47.5%로 나타난다. 

안철수의 지지율은 6.6%, 호감도는 32.9%, 비호감도는 65.1%로 나타난다. 

도대체 두 달 만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기사 내용을 좀 살펴보면 문후보는 2016년 9월 호감도는 47.0%, 2016년 12월 호감도 44.5%보다 호감도가 상승하고 비호감도는 2016년 9월 52.9%에서 47.5로 낮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두 달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2017년 2월 24일자 중앙일보 비호감도 조사 기사


2월 2일부터 22일 후에 중앙일보는 다시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이 조사 또한 확실하게 호감과 비호감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질문도 호감이 가는지 가지 않는지를 물었다. 

아래 그림을 보자.




이 표에서 보면 문재인의 비호감도는 46%로 안철수의 비호감도는 60%로 나온다. 

그런데 도대체 한 달 열흘동안 무슨 일이 있었냔 말이다. 

검색해서 나오는 가장 최근의 비호감 조사를 찾아봤다. 


2017년 3월 17일 신아일보 비호감도 조사 기사


약 20일 전 신아일보에서 발표한 비호감도 조사 기사이다. 한국갤럽에서 조사했고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래 표를 보자.



문재인의 비호감도는 50%, 안철수의 비호감도는 57%로 나온다. 

금일 뉴스룸에서 인용 보도한 중앙일보의 조사 이전에 조사된 세 번의 비호감도 조사에서 안철수는 60%, 65%, 57%로 조사됐던 사람이 갑자기 4.7%라는 비호감도를 보인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있는가. 

여기서 뉴스룸이 보도했던 그림을 다시 보자.



20일 전에 81%의 비호감을 가지고 있던 홍준표 후보의 비호감도는 38%

50% 이쪽저쪽으로 비호감도가 조사되던 문재인 후보의 비호감도는 28.1%이다.

그리고 60% 이쪽저쪽으로 비호감도가 조사되던 안철수 후보의 비호감도가 4.6%...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봐야 하나.

질문 내용을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 라는것도 미심쩍다. 

이 조사 내용을 비호감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기도 하다.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자 입장에서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는 홍준표나 유승민일 것이지만 일단 유승민의 지지도는 미미하다는 점에서 대부분 홍준표를 점찍었을것이다.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보수층 지지자 입장에서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는 문재인이나 심상적일 것이겠지만 심상정도 위의 유승민처럼 지지도가 미미하기에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해 가장 강력한 진보진영 후보인 문재인에게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을 확률이 높다. 


이렇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철수와 김종인의 비호감도가 낮게 나온 이 조사 결과를 납득할 수가 없다.

이렇게 유추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안철수의 비호감도는 꽤 높았다는 과거의 조사, 그리고 김종인도 진보진영에서 매우 비호감도가 높은 정치인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결국 위의 조사결과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설계된 조작된 여론조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른 조사들은 전체적인 퍼센테이지가 높은것으로 보아 중복응답이 가능했을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위의 조사는 중복응답이 없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비호감이 적었던 사람이 갑자기 비호감도가 높아지는것은 사회적 이슈나 상황에 따라서 순간적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비호감지수가 높았던 사람이 갑자기 비호감 지수가 낮아졌다는 조사결과는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올리는 그림은 작년 9월에 중앙일보에서 발표한 대선주자들의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이다. 

문재인 후보는 호감도 49.3%, 비호감도 49.3%

안철수 후보는 호감도 46.4%, 비호감도 52.3%


오늘 뉴스룸의 조사결과를 믿을것인가. 

그동안 반복적으로 조사된 내용을 미루어 판단해야 할 것인가. 


오늘 내가 안타까운건 뉴스룸도 맘놓고 신용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사실이다. 

언제나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긴 하지만... 

정말 이 나라는 게으름 필 시간을 주지 않는구나.


Posted by 햄냥

요즘 대한민국이 점점 이상하게 굴러가고 있다. 

그 중에 근래 의견이 분분한 두 가지 사건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사건은 광주 벤츠 골프채 파손남. 


두 번째 사건은 전주대 축제 쿠폰 강매 제보.


이 두 사건은 전혀 다른 사건 같지만 사실 행위와 결과적인 관점에서 보면 무서우리만큼 닮아있는 사건이다. 



벤츠파손남은 왜 시가 2억원가량의 벤츠를 벤츠 승용차 매장 앞에서 골프채로 부수는 행동을 한 것일까. 

알려진바에 따르면 (남도일보 기사 내용 중 일부를 발췌)


A씨가 자신의 차를 스스로 파손시킨 것은 올해 3월 출고한 6개월된 차량에서 ‘주행 중 시동 꺼짐’ 고장이 4회째 발생해 해당 매장 측에 신차 교환 및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A씨에 의하면 이 차량은 출고된지 2개월인 지난 5월 처음으로 이 같은 고장이 발생, 최근까지 모두 4차례나 발생했다..

특히 A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20분께 부산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주행하던 중 시동이 꺼져버리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A씨의 차량에는 임신 6개월된 부인과 5살 아들이 탑승했으나, 차량이 저속(시속 40km)으로 주행하고 있었던 탓에 교통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남도일보 기사 바로가기


라고 한다. 

올해 3월 출고한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싯가 2억원의 차량이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면 차량의 문제를 의심해봄직 하다. 소비자로서 그에 대한 항의와 의견 표시는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었지만 그 의견과 항의가 묵살당했다는 점. 

그리고 주행중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가족이 탑승하고 있었다는 점. 또 인터넷 상에서 들은 말로는 임신한 부인이 기절을 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꿈의 차라도 2억짜리라도 소중한 내 가족보다 더 대단할까... 


혹자는 벤츠남을 미친사람이다, 이해할 수 없다 라고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자신에게 처한 부당함을 바로잡기 위해 저런 퍼포먼스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차주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벤츠 파손 사건은 오토블로그 라는 웹사이트 1면 첫 줄에 올라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결국 결론은 벤츠남은 목적하는 바를 이뤘고 이 사건을 계기로 같은 차종의 비슷한 상황인 차주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게 됐다.


벤츠파손남 신차로 교환 약속받아...헤럴드경제 기사 보러가기




그렇다면 두 번째 전주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익명으로 올라온 제보 이야기는 어떨까? 


이야기는 9월의 어느날 전주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제보된 익명의 메세지로 시작한다. 

전주대학교는 절친한 후배의 모교이기도 하고 또 현재 해당 대학 해당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을 알고 있기도 하기에 눈여겨서 볼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원본 페이지는 이미 삭제된듯 하고 원래 올라온 글이 이미지로 캡쳐되어 여기저기에 떠돌고 있다. 

그래서 화제가 됐던 원본의 글을 텍스트로 올려본다.


<글 시작>

안녕하세요

모두가 신나는 축제기간에 조금은 신나지 않은 일을 제보합니다.

처음에는 누워서 침뱉기가 아닌가, 과 명예실추를 우려해 나만 넘어가면 되지 하고 생각해서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이젠 왕따를 당하는 기분마저 들고 무엇이 옳은것인지조차 헷갈려 다른 학생 등의 의견을 듣고자 보내봅니다. 


저는 사범대 모 과의 2학년 학생입니다.

저희과 모두는 주막을 한다는 이유로 2만원 쿠폰 강매를 요구받았습니다. 

불과 저번 주 학년 총회의에서 "이번에는 쿠폰이나 지출은 없을것이다."라고 하고 며칠사이에 말을 바꿔 월요일까지 2만원을 내라는 통보를 일요일에 받았습니다. 

하루만에 2만원... "현금이 없는 1학년 학생들은 카드로 지금 뽑아오라."고 했습니다.

전 당연히 비합리적이라 생각해 구매를 거부하였고, 과 임원은 "그냥 돈 애라는거 아니예요. 쿠폰으로 우리 과에서서 쓸 수 있어요."라며 어이없는 궤변을 했습니다.

제 생각에 저 말은 중,고등학교 때 일진들이 껌 한 통에 천원씩 팔고 우리 삥 뜯은거 아니다 라는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 주막에서 일하는 걸로 돼 있었는데, 오늘 제가 받은 통보는 "학생회비 안냄, 쿠폰 구매 안함을 이유로 주막에 참여하지 말고 과 주막 근처레 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대다수의 동기들이 주막에서 일을 하고 쿠폰을 사서 우리과 주막에서 축제를 즐기는데, 전 동기들을 볼 수 없겠죠.


처음에는 그 통보를 듣고 인정하고 넘어가려고 했으나, 이젠 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일을 안하고 주막에서 돈을 내지 않고 무전취식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참고로 학생회비(15만원)을 내고 2만원 쿠폰을 사지 않은 동기도 주막참여 불가 통보를 들었다고 하네요.

학생회비를 내지 않고 과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작년에 15만원보다 큰 돈을 냈음에도 술자리, 스승의 날, 주막쿠폰 등 돈을 지출할 일은 계속 생겼습니다. 

학생회비라는 것은 일년동안 있을 행사의 모든 비용을 한 번에 걷어 과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 학생회비 등을 내고도 전 몇 번의 자리만 참석했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전 제가 참여하는 자리에 비용을 따로 내고 참석하겠다 학생회비는 못 낸다고 했구요. 

그때 돌아온 말은 "그럼 과 방에 출입하지 말라."였습니다. 

어이없어서 무시하고 넘겼습니다만, 어쩌면 이젠 아예 못 갈 것 같네요. 


다수가 부당한 것에 따르고 소수가 따르지 않을 때, 전 이상한 사람이 됐습니다.

직접 과 임원들에게 부당한 것에 의견을 피력해 본 적도 있습니다만, 동기들이 제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생기니 학년 전체 회의를 열어 제 말에 동의했던 사람들이 누구냐며 단체로 무안을 줬습니다. 

사범대에서 배우는 학교 폭력이란 무엇일까죠?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권력있는 사람들이 한 사람의 이름을 거론해 "넌 틀렸고, 쟤 말에 동의하는 사람도 틀렸다."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나만 넘어가자. 라고 생각했으나 과에서 절 아예 배척시키고 이미 불편한 사람이 돼서 글을 씁니다. 

전 지금 왕따를 당하는 기분까지 듭니다. 

제가 다수를 따르지 않는 문제있는 사람인가요? 


어떻게 보면 제가 제일 이득일 수도 있겠네요. 돈도 안내고 밤새 일도 안하니까요. 

왜 어른들의 열정페이는 비난하면서, 대학에서 축제때 일하는 추억무페이에는 다들 쉬쉬하시는지요..

전 작년 축제때 새벽까지 일을 하고 밥 한끼나, 간식 등 무엇도 제공 받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추억 만들자고 하는 일이니 참여하자는 마음이었구요. 그런데 다른 동기들은 돈을 내고 밤새 일을 해야 되는 거네요. 


제가 누군지는 우리과 모두가 알 것입니다. 대부분의 선배들이 절 싫어하지만 오늘 이후로 전 완전히 배척되겠죠.


그래도 이전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해서 악습을 따라가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전 대학에 와서 권력의 힘과 전형적인 갑질에 대해 제대로 배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끝>


글을 읽어보면 학과의 부당함을 익명을 빌어 제보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절망적인 앞날도 예견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 글과 더불어 당사자가 실명을 걸고 올린 글이 이미지로 캡쳐되어 인터넷에 돌고 있다.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글 시작>

글쓴이입니다.

이전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주막운영에 대한 찬반투표를 했으나, 반대표가 더 많았습니다. 

그 때 이번에는 돈 내는건 없을거니까 그냥하자...로 임원들이 정해서 주막을 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학생회비 금액은 학년별로 다릅니다. 1학년은 15만원보다 더 큰 금액을 냅니다. 


과 임원한테 다짜고짜 전화와서 자기가 진짜 잘못했다 생각해서 글 올린거냐며, 앞에서 말할 용기가 없어서 뒤에서 그런 글 올렸냐며 다그치시네요. 

짜증내는거 들어줄 생각 없습니다. 

또한 만나자고 하시는데 만날 생각 없습니다. 조리있게 글로 정리해서 대응해주세요.


그리고 저 용기있게 말하겠습니다. 저는 전주대학교 영어교육과 ㅇㅇㅇ입니다. 


학생회 분들 자꾸 제 주위 사람들 붙잡고 다그치고 저 설득하려고 하시네요.

글 내리라고 압박 그만하세요. 

동조 댓글 단 동기들한테도 압박 들어오고... 그리고 전대전 관리자한테 압박하셔도 소용 없습니다.

제 편드는 댓글 달았다고 축제 즐기고 있는 동기한테 집에 가라니요. 

시작은 전대전이었지만 계속 주위사람들 괴롭히시면 다른 곳에 더 올리겠습니다. 

저 하나로 족한 것 같습니다. 

전화도 그만하세요 핸드폰이 터질것 같아요.

<글 끝>


대부분의 웹사이트에 올라온 글 들은 이 두 건의 글이고 처음의 제보에 이어 학생회 임원이라는 사람들의 작태가 드러나는 두 번째 글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해당 대학의 해당 과에 현 실태에 실망하고 비판하는 덧글과 의견들이 달리고 있다. 

문제가 크다고 생각했는지 학교측에서는 해당 학생과의 합의를 한 것 같아보였다. 


다만 그 이후에 올라온 추가글은 전주대학교 영어교육과 학생회에서 내놓은 입장이 아닌 처음 제보를 했던 학생의 사과글이었다는게 좀 의아하다. 도대체 학생회는 뭘 하는건지... 이에 대한 입장은 아예 없는건지... 대학이 지성의 전당이라는것도 옛 말인것 같고 학생들을 가르치겠다고 대학을 들어간 친구들 꼬락서니가 이게 뭔가 싶다. 


추가된 제보자의 글은 전주대학교 대신 전한다. 페이스북 페이지 링크로 소개한다. 


글 1 

글 2

글 3


결국 제보자는 이번 제보를 통해서 학과 내에서 쿠폰 강매라는 악습을 없앨것이라는 약속과 투명하게 학과의 비용을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결론적으로 학과의 부조리를 어느정도 해소하게 됐다. 

과정이나 속내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제보녀도 학생회 측도 이번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으리라 생각한다.


두 가지 사건을 보면 공통점은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을 때 움직였다는 점이다. 

다수가 조용히 침묵하고 있을 때 움직이고 행동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된 것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내가 이것을 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뀔 수 있는가... 

많은 고민이 있지만.. 


많은 병폐와 부조리, 악습과 비리가 판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수도 없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수 많은 벤츠남, 수 많은 제보녀들이 움직이면 움직일 수록 우리 사회도 지금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Posted by 햄냥



얼마 전에 만들었던 이미지이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유명한 원본 이미지를 패러디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솔선수범 나서서 함께 실행하는 스타일이었다면
박근혜는 자리를 비워놓고 다른사람들에게 맡긴채 해외순방만 힘쓴다는 내용을 전달하고싶었다

그런데 저 이미지를 본 사람들이 말하기를

첫번째는 노무현
두 번째는 박ㄹ혜
세 번째는 이명박이라더라.

그러고보니 그렇기도 한것 같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 수록 지혜롭고 발전되어야하고 국가도 마찬가지인데
왜 대한민국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막막하고 팍팍한지...

세대간 개인간 갈등과 부의 격차는 심화되고 행복의 척도는 뭔지도 모르겠다.

종교가 국가를 지배하게되면 어떤 꼴이 되는지 몸소 배우는 기분이다.

Posted by 햄냥

(해당 글을 필자가 한 커뮤니티에 적었던 글을 수정, 및 보강한 내용이며 비방을 목적으로 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http://todayhumor.com/?cook_152448


윗 링크는 며칠 전에 썼던 글입니다. 

복무만료가 2011년 6월 15일이라는 핸드폰 메세지가 첨부된 글이죠. (출처: 맹기용 페이스북)


http://m.pandora.tv/?c=view&ch_userid=vedell&prgid=52364288&cate=

위에 동영상은 5월 29일자 MBC 나혼자 산다입니다. 바쁘신 분은 2분 25초부터 보세요. 


본인이 직접 경력 5년차라고 이야기하고 있군요.

경력 연차 계산하는 방법... 


저는 우선 시작하면 1년차 

1개월부터 12개월까지는 1년차 

13개월부터 24개월까지 2년차

25개월부터 36개월까지 3년차

37개월부터 48개월까지 4년차

49개월부터 60개월까지 5년차 로 알고 있습니다.... 

(혹 요리쪽은 경력 세는게 다르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틀렸을 수도 있으니...)


바로 어제 방송했던 프로그램에서 맹기용씨 본인이 4년 넘었고 5년차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제가 아는 경력 계산법으로 치면 최소한 49개월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지금으로부터 49개월 전으로 가봅니다. 

2011년 4월입니다. 6월 15일이 끝이니 한참 복무중일때겠네요.

아마도 공익이나 산업체같은거 아닐까 싶습니다. 

본인 페이스북에 복무 종료하기 전에도 몇달에 걸쳐 제법 많은 수의 포스팅이 있는걸로 봐서는...


http://ko.wikipedia.org/wiki/%EB%A7%B9%EA%B8%B0%EC%9A%A9


위 링크를 봐주세요, 위키입니다.

2012년 크라제버거에서 총괄 디렉터 대런 보한(Darren Vaughan) 셰프의 통역 겸 견습생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라는군요. 견습생 겸 통역... 통역... 통역... 

대런 보한 주방장은 저 당시에 신메뉴 개발에 참여했다고 하더군요. 그럼 결국은 통역...


많은 곳에서 맹기용씨가 더스파이스에서 요리를 시작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접시닦이부터 란 말이 있는걸로 봐서는 더스파이스에서 접시닦이부터 시작한것 같습니다.


아 뒤죽박죽이군요. 우선 나이부터 보지요. 


1988년생. 현재 28세. 2011년 6월 15일 제대. 제대 후 대학교 중퇴. 대학교 중퇴후 식당일부터 시작.... 

http://news.zum.com/articles/22367349?c=06


윗 링크는 기사입니다. 기사에 의거해서 적어봤습니다. 

맹기용씨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적힌 기사에 따르면 오랫동안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고민하고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 요리라는걸 깨닫고 제대후 바로 대학을 중퇴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는건 중퇴가 2011년이라는 말이고 2011년이면 24살때 중퇴를 했다는 말이군요. 

아마도 6월 15일 이후에 중퇴를 했겠지요?


그러니 24살때부터 접시닦이를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2011년 늦여름 더스파이스에서...

관대하게 잡아서 제대 후 접시닦이 경력까지 다 요리경력으로 친다고 해도 2015년 5월 30일 현재 47개월입니다. 

왜냐하면 제대가 2011년 6월 15일이니 초스피드로 같은해 6월 16일부터 접시를 닦았다고 하면 

2015년 5월 30일까지 총 3년 350일, 47개월이고 윗 연차 계산법으로 생각해보면 현재 4년차인거지요. 

절대 본인의 입에서 5년차라고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본인 입으로 4년 넘었고 5년차라고 하는군요.


나이로 생각해보면 24, 25, 26, 27, 28..... 헐.... 

설마 이래서 5년차라고 하는걸까요? 


http://blog.hyundai.co.kr/TALK/Human/Hyundai-cooking-propose.blg#.VWmVpZPtmko

위 내용(기아자동차 사외보)에 따르면 제대후 바로 더스파이더에 접시닦이로 들어갔고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68062

윗 글에 의하면 맹기용씨가 에드워드권의 레스토랑 에디스카페에서 셰프였다합니다.

순식간에 셰프군요.


https://www.facebook.com/VatosKorea/photos/a.137522353009341.30072.135080376586872/179336288827947/?type=1

바토스의 2011년 11월 26일자 페이스북 페이지입니다. 

제 눈엔 아무리 봐도 맹기용씨가 셰프로 보이진 않는데 이 사진이 기사에서는 


http://www.newsto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657

이렇게 쓰이고 있군요. 

인상적입니다. 어린나이에도 셰프를 했다는게 눈길을 끈다...라


https://www.facebook.com/VatosKorea/photos/a.137522353009341.30072.135080376586872/177297039031872/?type=1

이 페이지 한 번 보시죠. 

2011년 11월 22일자 바토스 공식 홈페이지 글입니다. 

바토스 가족이 되신 우리 기용씨... 라고 합니다. 

뭐 판단은 여러분이 하시길...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점 

2011년 6월 15일 복무종료 이후에 더스파이스에서 접시를 닦기 시작했는데 

2011년 11월 22일에 바토스 페이스북에 우리 식구로 올라갔다는 것.


헌데 어떤 레스토랑에서 제대한지 6개월도 안된  24살짜리를 데려다 셰프로 앉힙니까. 

아니 그걸 떠나서 접시 닦기 시작한지 6개월도 안된거 같은데... ㅡㅁ-

도대체 무슨상황인건지 파면 팔수록 알수가 없군요.

더스파이스 근무 경력은 언제부터 언제인지 알수도 없어요.


http://egloos.zum.com/mabomabo/v/1735796

우연히 찾은 페이지... 2010년 5월달 오픈한 더스파이스 후기가 적힌 블로그입니다. 

이때 이원일 셰프가 더스파이스에서 일할때 인거 같습니다.


https://youtu.be/Ekaf50tSc2U

바쁘신 분들은 5분 25초에 보세요. 이원일 셰프의 풋풋한 모습입니다. 

2009년 에드워드권의 예스 셰프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2007년부터 요리의 길에 뛰어들었지만 2009년 이원일 셰프는 자신은 요리사로서의 경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누구와 굉장히 비교가 되는군요. 


http://blog.daum.net/austinwine/398

이 블로그를 한 번 보세요. 

2011년 11월에 포스팅 된 더스파이스 후기입니다. 

본문을 보면 3개월도 전에 에드워드권은 더스파이스를 떠났고 Darren Vaughan이라는 사람이 셰프라네요. 

저때부터 3개월 전이면 대략 8월쯤...  6월에 맹기용씨가 들어갔다 치면... 

아마 레스토랑을 넘길 때 밑에 직원들 대부분 승계했을거 같으니 유지됐을거고... 

8월부터 대런보란씨랑 맹기용씨랑 알게된 모양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대런보한... 통역...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view.html?cateid=1038&newsid=20120508140702730&p=ked

이 기사를 보시면 2012년 5월 8일 크라제버거에서 데런보한을 영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는건 맹기용씨가 2012년 5월부터 통역일을 한것 같습니다.

2011년 11월에 바토스에 있던 사람이 2012년 5월엔 크라제버거에 있네요. 

이직 장난아닙니다. 


https://youtu.be/Hdo4cVzPJMs

이 영상을 보면 2013년 5월 영상입니다. 아리랑티브이 어떤 프로그램에 대런보한 셰프가 게스트로 나온듯.(영어도 잘 못하는데...)

이력사항에 크라제버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신제품 개발로 이름 올린걸 보니 저때도 크라제 소속이었던거 같습니다.

추리해보자면 맹기용씨가 2012년 5월부터 2013년 5월까지 크라제버거에 소속되어있었을 확률이 높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 영상에 1분 10초에 보시면 깨알같이 맹기용씨와 대런보한 셰프가 함께 찍은 이미지가 나옵니다.


8분 25초쯤에 맹기용씨 인터뷰가 나오는데 이미 영문으로 셰프라고 나옵니다. 

전 영어가 짧아서 뭐라는지 잘 모르겠네요. 근데 한마디 들리네요. 마이셰프.. 아마도 대런보한 셰프를 말하는건가봅니다. 

이제 제 추리가 확신으로 바뀝니다.

맹기용씨는 대런보한 셰프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쭉 같이 있었던것 같군요.


http://mnb.moneyweek.co.kr/mnbview.php?no=2013112523098039797

윗 기사를 보시면 크라제버거는 2013년 11월에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크라제버거는 2014년 3월에 나우IB캐피탈에 팔리고 이 회사를 삼양식품이 사게 되면서 크라제버거는 역사의 뒤안길로...


http://www.saramin.co.kr/zf_user/recruit/company-info/idx/6418236

퍼블리칸 바이츠 정보입니다. 

2014년 1월 2일부터라고 합니다. 

그리고 퍼블리칸 바이츠에서 근무하기 시작하면서 방송 출연이 많아집니다. 


http://dai.ly/x1fwiy0

2014년 3월 8일 오픈한지 두 달 정도 된 퍼블리칸 바이츠가 홍대 맛집으로 식신로드에 나오게 됩니다. (20분부터)

이때도 깨알같이 등장해주시는 맹기용씨. 오픈한지 두 달이면 오픈빨이 한창일 텐데 벌써 맛집... 

식신로드가 마케팅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짙게 드는 이유는 왜일까요. 


http://www.imbc.com/broad/tv/ent/delicious/recipe2/

2014년 3월 14일 찾아라 맛있는 TV 점심한끼 (최근에 하차)


http://home.ebs.co.kr/cook/board/13/10045246/view/10004672013?c.page=2&boardType=2&searchKeywordValue=1&bbsId=10045246&searchKeywordCondition=1&fileClsCd=ANY&searchKeyword=10&searchCondition=pstTitleSrch&searchConditionValue=1&y=0&iframeOn=false&x=0&

2014년 9월 9일 최고의 요리비결


요즘은 냉장고를 부탁해, 나혼자 산다 등....


결국 이 분은 몇개월 접시 닦다가 딴데로 옮겼다가 예전에 같이 일하던 셰프 통역해주다가 가게 낸 케이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은 최소 2011년 6월부터 라는 점. 

그리고 공중파 방송에서 본인을 5년차 셰프라고 언급했다는 점. 

방송은 2014년 3월부터 했다는 점... 


뭐 제가 결론 내릴 필요가 있습니까. 

전 조사만 했습니다. 

결론은 각자 내 봅시다. 


전 경력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경력에 거짓말을 하는것은 안된다고 생각하며 

경력이 없건 적건 실력이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맹기용씨가 실력이 있는거 같아보이냐고 저에게 누가 물으신다면... 

그냥 상상력만 있고 요리는......*&^%$#@

이라고 대답할게요..


수 개월 전 맹기용씨에 대한 논란이 분분할 때 적었던 글입니다. 

사실 이 글 뒤에는 숨겨진 내용이 있습니다. 

사실 전 맹기용이라는 사람을 방송에서 처음 인지한 것이 냉장고를부탁해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왜 인지라는 표현을 썼느냐 하면 쿠킹코리아라는 프로그램도 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때는 맹기용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전혀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관심도 없었어요. 


그런데 왜 냉장고를 부탁해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를 하게 됐는가... 

쿡방 중에서 인기도 탑급인 프로에서 쉐프라는 이름을 걸고 의뢰인에게 맞춰 내놓은 요리를 의뢰인이 먹기 거북해하는걸 처음봤기 때문일겁니다.


처음 맹기용씨가 냉부해에 등장했을 때 동생과 함께 보고 있었는데... 

전 그때 동생에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저 사람은  쉐프라는 유행을 등에 업고 방송에 진출하려고 나온 느낌인데?"

 "노래나 연기에 재주가 없어서 요리쪽으로 나온거 같은데... 방송계에 안착하면 쉐프는 그만두겠네..."


그냥 개인적인 짐작이었기에 어디에도 이야기할 수 없는 내용이었지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폄하한다거나 상대방을 깎아내린다고 비난당할 소지가 다분한 내용이니까요. 

이 글과 이 내용을 지금에 와서야 포스팅 하는 것은 화끈하던 상황은 잠잠해졌기에 이 글이 논란이 될 것 같진 않고 

또 결론적으로 맹기용이라는 사람의 행보를 보면 제 판단이 그다지 틀리지도 않았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쿡방에서는 전부 하차하고 

옴니버스 영화 출연, 예능프로그램인 나혼자산다에 출연, 최근 방영이 결정된 닭치고 서핑이라는 예능프로에 출연한걸 보면 이 분은 요리보다는 방송계에 있고 싶어하는것 같다라는 감이 맞아떨어지는듯 하는군요.


방송에 나와 부족한 실력을 지적받는걸 넘어서 무수한 비난과 조롱, 비판을 들어야 했던 맹기용씨.. 

방송 진출을 위해 요리를 이용한 것이라면 현장에서 땀흘리고 노력하고 있는 많은 쉐프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비난을 받아도 아무말 하지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보면 36일간의 맹기용 대란은 부족한 실력에 대한 대중의 냉정한 평가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Posted by 햄냥

국정원 직원, 그 자살사건에 대한 의문점



어제 국정원 직원의 자살에 대한 아홉가지 의문점이란 포스팅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는데 정보는 계속 공개되고 있지만 왠지 의혹은 점점 커지기만 할 뿐입니다. 


새로운 정보와 유서에 따른 합리적인 의문점과 기존 글의 의문점에 몇가지를 조금 보태고 싶어서 다시 한 번 글을 적어봅니다.



네 번째 의문점
과연 발견된 세 페이지의 메모가 유서가 맞는가.

아래는 현재 공개된 유서 한 페이지의 전문입니다.
--------------------<유서 시작>--------------------
원장님,차장님,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게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 합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하였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이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서 끝>--------------------
과연 이게 유서일까요? 저도 한때 글 쓰는 일을 해봤지만 위의 글은 유서라기보다는 시말서나 경위서를 적은 느낌입니다. 
유서에 대한 기사도 중구난방입니다. 
어디는 A4용지다, 어디는 메모지다, 누군가는 종이쪼가리다... 
솔직히 저 내용이 A4용지 세페이지짜리 내용인지.... 뭐 보시고 판단하시면 되겠네요. (한페이지만 공개했다는군요)
전 매체에서 주장하는 저 유서의 내용이 유서라기보단 여전히 시말서나 경위서같이 느껴집니다. 
저만 그런가요?


어제 적었던 포스팅 중 네 번째 의문점 부분을 발췌해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금일 남은 두 페이지의 유서가 공개되었기 때문이지요
새로 공개된 유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서 시작>--------------------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王)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이랑 △△이 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야. 미안하다. 너는 나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생활 잘 마치고, 훌륭한 XX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엄마랑 △△이랑 잘 지내고 마음에 큰 상처를 주어 미안하다.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 ♡♡♡.
△△아. 웃는 모습이 예쁜 우리 아기. 고3인데 힘들지? 언니 방에서 자고 있더구나. 좀 더 친근한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가 되리라 믿는다. 사랑해. 

아버지.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엄마, 자주 들르지 못했는데 미안해요. 그래도 항상 마음은 엄마에게 있었어요. 
자식 된 도리 다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유서 끝>--------------------

가족들이 공개를 극구 반대했다는 가족에게 보내는 유서의 내용 전문입니다. 
여기서 저는 기존에 견지했던 의문점이 증폭됩니다.


바로 다섯 번째 의문점 과연 저 유서의 내용을 국정원 직원인 사망자 본인이 쓴게 맞는가. 라는 항목입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상황이 발생했을때 우리는 그의 유서라는것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예전보다는 그 빈도가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먼저 적은 글에도 썼지만 사람의 글에는 논조라는게 있고 분위기라는게 있습니다. 
그런데 전 자꾸 저 유서가 진짜 죽으려 하는 사람이 쓴 글인지 의심이 생깁니다. 
뉴스를 통해서 보았던 다른 유서들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위화감이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예민하거나 혹은 좀 과장되게 느끼는지 모르겠으나 
처음 공개된 유서와 두 번째 공개된 유서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첫번째 유서는 뭔가 첨언이 많습니다.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이 적혔다기보단 적어도 2인 이상의 논지가 뒤섞인 느낌입니다. 
그리고 너무 친절합니다. 
사실 유서라는게 누군가에게 읽히길 바라고 쓰는 글이긴 하지만 본인이 읽길 바라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
누가 봐도 알아보기 쉽게 쓰는게 유서가 아니라는게 제 생각이죠.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8992.html

위 링크는 2014년 검찰수사를 받다 자살한 최경위의 유서 내용이 담긴 기사입니다. 
꽤 여러장입니다만 제가 이 유서에 주목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최경위의 유서 시작>--------------------
ㅇㅇ에게.
너무 힘들어 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 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 
너무 힘들었고 이제 편안히 잠 좀 자고 쉬고 싶다 .
사랑한다 ㅇㅇ아.
절대 나로 인해 슬퍼하지 말고 너의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라. 
그리고 부탁하 건데 내가 없는 우리 가정에 네가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ㅇㅇ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이해한다 사랑한다 ㅇㅇ아.
--------------------<유서 끝>--------------------

--------------------<국정원 임모씨 유서 시작>--------------------
원장님,차장님,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게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 합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하였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이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서 끝>--------------------

두 유서의 차이점을 알아보시겠습니까? 
최경위의 유서는 오롯이 ㅇㅇ이라는 인물에게 하는 말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읽었다고 한들 자신에게 말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겁니다. 
또한 상대를 다독이고 위로하는 글,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상대를 용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공개된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유서를 봅시다. 
그의 유서를 읽어야 하는 사람은 처음에 언급된 원, 차, 국장이라는 인물일겁니다. 
헌데 내용은 시말서, 혹은 경위서... 좀 과하게 보면 대국민 성명 수준입니다. 
즉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 자신의 이유와 상황을 구구절절 해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 사실을 원장이나 차장이나 국장이 모를거라 생각해서 적었을까요? 

만약 내국인과 선거에 대한 사찰이 없었다면 이미 원, 차, 국장은 알고있었을겁니다. 
저런 사찰의혹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의심을 거두려는듯한 문장을 적을 필요가 없다는겁니다.
그런데 왜 저런 문장을 굳이 적었을까요? 

그것은 이 유서가 적힌 목적성이 실제론 원, 차, 국장에게 전하는 글이 아닌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져야 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결국 죽는 사람이 거짓말 하겠냐. 사찰은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죽음으로 포장해서 전하려 했던건 아닐까요.
아이러니한 점은 이 유서를 언론을 통해 정보를 접하게될 국민들 대부분은 이 국정원직원이 누군지도 몰랐다는겁니다. 
누군지도 몰랐는데 죽었는데 국정원 직원이라더라. 근데 죽으면서 유서내용 밝혀졌는데 민간인 사찰 없다더라. 

이 자살이 만약 자살이 아니라면 정말 악독한 이유는
이번 해킹사태 발발로 내국인사찰이나 부정선거, 선거에 대한 사찰을 의심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마치 국정원 직원을 몰아붙여 죽음으로 몰고 간 악플러같은 이미지를 부여했다는 점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언론과 정부는 절대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은 인증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7/19/0200000000AKR20150719058100001.HTML?input=1179m

어제 올라온 연합뉴스의 기사입니다. 제 예측에서 벗어나질 않는게 참 웃픕니다.  
소름이 돋는 군요. 
5년 전쯤이었나요. 매일유업 포르말린 사료 사건때도 느꼈던 좌절감을 다시 느껴야 한다는 작금의 사태가 말입니다. 


다시 유서로 돌아와봅니다.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가 금일 공개되었습니다. 

--------------------<유서 시작>--------------------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王)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이랑 △△이 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야. 미안하다. 너는 나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생활 잘 마치고, 훌륭한 XX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엄마랑 △△이랑 잘 지내고 마음에 큰 상처를 주어 미안하다.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 ♡♡♡.
△△아. 웃는 모습이 예쁜 우리 아기. 고3인데 힘들지? 언니 방에서 자고 있더구나. 좀 더 친근한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가 되리라 믿는다. 사랑해. 

아버지.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엄마, 자주 들르지 못했는데 미안해요. 그래도 항상 마음은 엄마에게 있었어요. 
자식 된 도리 다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유서 끝>--------------------

한 페이지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한 페이지는 노부모님께 보내는 메세지입니다. 
그런데 이 유서에서 저는 다시한 번 소름이 돋습니다. 
죽음을 선택하고 유서를 쓰는 사람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한다는 말이 
복근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하다구요?
죽음을 앞두고 유서에 하트를 세 개 그린다구요? 
두 아이에게 앞으로 주지 못한 분까지 한도끝도 없는 사랑을 표현해도 부족한마당에 
큰아이에게는 자랑스러움과 자신의 꿈이었음을 밝히고... 
고삼인 막내 아이에게는 별말없이 친근하게 못해줘 미안하다구요? 
죽는 마당에 차별인가요. 

뭔가 어제 유서를 공개하고 보니 가족에 대한 말이 없는게 말이 되냐. 라는 의혹에 급조한 유서처럼 보인다면 제가 너무 간걸까요? 
첨언된 부분을 두고 누군가 탈고해주거나 지적해주거나 받아쓴거 아니냐는 의혹에 미리 작성해두고 옮겨적은 느낌이라면 터무니없는걸까요? 

머릿속에 온갖 가설과 생각들로 가득해서 혼란스럽습니다. 
다만 가족에게 쓴 유서에서 언급한 짊어져야 할 일이 무엇이었을까요?
누가 그에게 그렇게 많은 것을 짊어지게 했을까요? 뭐 적어도 절대 국민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일본도 아니고 언제부터 말단에서 저렇게 자살로 마무리를 지었나요? 

대한민국의 자살율이 올라가는데 정부의 공이 제법 지대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글에 적었던 의문점 중 일곱 번째 의문점 보통 실종신고를 했을 때 접수를 받고 소방서에서 출동해 1시간 30분 만에 야산에서 실종자를 찾을 수 있는가. 라는 항목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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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출타 후 5시간정도 지난 실종자의 실종신고를 한것도 의아하지만 왜 소방서에 신고했을까요? 경찰이 아니라? 
신고 시간 10시 30여분경, 소방서에서는 신고받은지 1시간 30분 만인 정오쯤 사망자를 찾아냅니다. 
실종신고 해보신 분들이라면 기가 막히실겁니다. 1시간 30분이면 접수받고 바로 위치추적하고 쫒아갔다는 말이니까요. 
자체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문자를 보내고 기다리거나 과정이 없었던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수상한 사실은 부인이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평소처럼 출근하는 것으로 느꼈다."고 진술했다는데 왜 실종신고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일반적으로 그냥 회사 다니시는 분들도 업무중에 바쁘시면 전화 못받는게 비일비재한데 하물며 남편이 국정원에 다닌다면 더하면 더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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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올라온 기사들을 살펴보니 부인이 부부싸움을 했다고 진술했다더군요. 
낚시를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부부싸움을 했는데 출타 후 5시간이 지나 신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될 수 밖에 없죠. 부부싸움 했으면 화풀릴때까지 보통 연락을 안하고 안받던데요.
게다가 어떻게하면 소방서가, 경찰서에서 출동하는지 잘 아는것같은 보통과는 다른 신고... 
부인도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곱번째 의문점이 더 증폭되는 이유는 바로 사망한 국정원 직원과 성완종씨가 대조적으로 대비되기 때문입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409_0013589706&cID=10201&pID=10200

위 기사에 따르면 성완종씨는 4월 9일 오전 5시 10분경 집을 나섰고 그의 유서를 발견한 가족들은 당인 오전 8시 10분경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1000여명을 투입해 평창동 일대를 집중 수색했다고도 합니다. 더 긴박한 상황인것이지요. 
그의 집에 유서가 있었고 유서는 자신이 죽겠다는 의지표명이니까요.
그리고 성완종씨는 오후 3시경 한적한 경기도의 한 야산이 아니라 
인근 북한산 등산로에서 3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목을매고 숨진채 발견됩니다.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중요한 인물이었는데 유서까지 쓰고 행방이 묘연했는데 천여명 이상의 수색인원이 동원됐는데 무려 7시간이나 걸렸네요. 
왜일까요? 유서를 두고 사라진 사람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7시간, 출근하는것처럼 나간 사람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도대체 지금 나오는 온갖 보도들과 넘처흐르는 정보들...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할지 무엇을 의심해야할지.. 
얼마나 더 생각하고 얼마나 더 공부하고 얼마나 더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햄냥
첫 번째 의문점
과연 죽은 사람이 정말 있는가. 

현재 우리같은 일반인들 혹은 정치인들이라도 죽은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언론과 각종 매체에서 국정원 직원이 자살했다. 라는 정보를 전해 들었을 뿐입니다. 
과연 정말 죽은 사람이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죽었다고 정보를 만들고 그에 합당한 연기를 할 사람들을 모집해서 연극을 하고 있는걸까요. 
시체가 존재했는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제가 본 것은 야산에 방치된 자동차 사진 뿐입니다.  

첫 번째 의문이 맞다고 쳐봅니다. 죽은사람이 정말 있다고 칩시다. 


두 번째 의문점 
정말 산 사람이 죽은 것인가.

시체가 있다고 칩시다. 사망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는겁니다. 
과연 그 사람이 자살로 자신의 생을 마감한 것일까요?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로 생을 마감한 사망자를 자기네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한 번 더 죽인건 아닐까요?
워낙에 현 정권이 비정상적이다보니 제 사고도 이상한건 아닌건지...
산사람이 죽은건지 죽은사람을 또 죽인건지 의심스럽습니다.
솔직히 언론도 정부도 하는 말은 그냥 그랬다 카더라 뿐이라는 느낌이라서요.

그래요 두 번째 의문점까지 맞다고 칩시다. 산 사람이 사망했고 시체가 있다고 칩시다. 


세 번째 의문점
그 사망자가 진짜 국정원 직원인가.

앞의 두 의문점이 그렇다고 가정하고 생각해보면 새로운 의문점이 생깁니다. 
사망자가 진짜 국정원 직원인가.
혹은 일반인 사망자를 국정원 직원으로 둔갑시킨건 아닐까? 
태연히 사람들의 컴퓨터를 해킹하고 핸드폰을 해킹한다는게 밝혀진 마당에... 
고 노무현 전 대동령의 컴퓨터 유서도 다시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마당에...
지금 우리가 사망자를 국정원 직원이라고 볼 수 있는 증거가 뭔지 곰곰이 생각해보십시다.

그럼 사망자가 국정원 직원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이제 세 고개 넘었는데 아직 갈길이 멉니다. 


네 번째 의문점
과연 발견된 세 페이지의 메모가 유서가 맞는가.

아래는 현재 공개된 유서 한 페이지의 전문입니다.
--------------------<유서 시작>--------------------
원장님,차장님,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게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 합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하였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이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서 끝>--------------------
과연 이게 유서일까요? 저도 한때 글 쓰는 일을 해봤지만 위의 글은 유서라기보다는 시말서나 경위서를 적은 느낌입니다. 
유서에 대한 기사도 중구난방입니다. 
어디는 A4용지다, 어디는 메모지다, 누군가는 종이쪼가리다... 
솔직히 저 내용이 A4용지 세페이지짜리 내용인지.... 뭐 보시고 판단하시면 되겠네요. (한페이지만 공개했다는군요)
전 매체에서 주장하는 저 유서의 내용이 유서라기보단 여전히 시말서나 경위서같이 느껴집니다. 
저만 그런가요?

다 좋습니다. 그래 저 누런 종이에 적힌 내용이 유서라고 칩시다. 


다섯 번째 의문점 
과연 저 유서의 내용을 국정원 직원인 사망자 본인이 쓴게 맞는가.

여기서 두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저 종이가 유서가 아닌 위에서 언급한 경위서나 시말서라고 생각하면 당사자가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만..
유서라고 가정한다면 본인이 과연 썼을까 의심스럽다는겁니다. 
유서의 내용에는 내국인 사찰은 없었고 잘못한것도 없고 의욕과다로 인한 실수다 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잘못한게 없는사람이 자살을 해요?
제 개인적인 느낌일지 모르지만 저 유서의 문체에서는 평상시의 덤덤함과 소신에 대한 당당함이 느껴집니다. 
실제 유서의 이미지도 많이 올라왔는데 필체에서 느껴지는 느낌도 왠지 덤덤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 정보를 토대로 가설을 세워보면 두 가지입니다. 
사망한 국정원 직원은 그냥 시말서를 작성했거나 or 다른 사람이 해당 문건을 작성했거나

사망한 직원이 썼다고 쳐봅니다. 


여섯 번째 의문점
보통 40대 중반의 남성이 집을 나서고 5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가족이 실종신고를 하는가.

실제로 실종신고를 해보신 분이라면 잘 아실겁니다. 
경찰서 가서 실종신고 하러 왔습니다. 라고 하면 처리 잘 안해줍니다. 
그건 참 아이러니하게도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이죠. 
상황에 따라 최소 24시간에서 48시간 이상은 돼야 실종신고 접수해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면 지금 새벽 5시에 나간 사람을 오전 10시 쯤에 실종신고를 했다는 말인데 가족은 가장을 어떻게 생각했던걸까요. 
여기서 생각은 또 두 갈래가 되더군요. 
사망자 본인이 죽을수도 있다는 위협을 당사자나 가족이 감지했거나 or 누군가에게서 실종신고를 하라고 지시를 받았거나

그래요. 그 가족이 유난스러워서 순수하게 실종신고를 했다고 칩시다. 에휴


일곱 번째 의문점
보통 실종신고를 했을 때 접수를 받고 소방서에서 출동해 1시간 30분 만에 야산에서 실종자를 찾을 수 있는가.

부인이 출타 후 5시간정도 지난 실종자의 실종신고를 한것도 의아하지만 왜 소방서에 신고했을까요? 경찰이 아니라? 
신고 시간 10시 30여분경, 소방서에서는 신고받은지 1시간 30분 만인 정오쯤 사망자를 찾아냅니다. 
실종신고 해보신 분들이라면 기가 막히실겁니다. 1시간 30분이면 접수받고 바로 위치추적하고 쫒아갔다는 말이니까요. 
자체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문자를 보내고 기다리거나 과정이 없었던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수상한 사실은 부인이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평소처럼 출근하는 것으로 느꼈다."고 진술했다는데 왜 실종신고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일반적으로 그냥 회사 다니시는 분들도 업무중에 바쁘시면 전화 못받는게 비일비재한데 하물며 남편이 국정원에 다닌다면 더하면 더했을텐데요.

그래요 그래. 다 주장하는바에 맞다고 칩시다. 



여덟 번째 의문점

그냥 야산에서 발견됐을 뿐인 사망자의 신분이 국정원 직원으로 밝혀질 수 있을까?


수색중에 야산에서 마티즈가 발견됐어요. 그 안에는 사람이 있었다고 칩시다. 위에서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

자살한것 같아요. 그런데 그 자살 사망자가 이렇게 손쉽게(?) 국정원 직원이라고 밝혀질 수 있을까요?

또한 국정원에서 직원 소재를 확인하는게 소방당국보다 느리네요... 그렇게 무능력을 입증하려 했던건지... 
그리고 보통 국정원 직원은 자기 신분을 노출하지 않는거 아니었나요?
명함도 이름만 적혀있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국정원은 그렇게 보안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데 요즘 국정원 직원은 유서에 국.정.원 이라고 적어두나봅니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국정원이라고 해서 사람이름같지만 국가정보원이잖아요. 
옛날에는 감쪽같이들 처리했다고 들었는데 요즘 국정원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선배들이 보면 비웃겠네... 라는 생각이 들면 제가 너무 간건가요?


그래요. 여차저차해서 국정원 직원으로 밝혀질 수 있다고 칠게요. 



아홉 번째 의문점

사망자 발견시간은 12시 2분, 언론 보도는 저녁시간... 왜인가요?


위의 여덟가지 의문점을 넘고나면 나오는 의문입니다.

사망자가 정말 있고 

국정원 직원이 사망한게 맞고 

유서도 국정원 직원이 쓴게 맞고 

아내도 촉이 좋아 실종신고 한거고

실종자가 운이 좋아 1시간 30분 만에 발견됐다고 가설을 세워봅니다. 

그럼 현재 가장 크게 터진 국정원 해킹에 대한 당사자인 직원의 사망사건인데 발견 당시에 가깝게 보도되지 않습니다. 

오후 8시경, 즉 발견 후 8시간 가량 지나고 나서 보도된거죠. 

왜 그랬을까요? 왜 그랬어야 했나요.

무엇을 위해서 그랬어야 했나요. 

이런 사안에도 엠바고가 필요해요? 

우리나라 언론은 진정 가망이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이번 사건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러한 의심조차도 합리적인 의심이 아닌걸까요?

결국 이 보도로 인해서 국정원 해킹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부정선거 문제가 어떻게 처리될지... 

왠지 암담합니다. 

 

 


Posted by 햄냥

 파라핀 벌집 아이스크림의 진실

 

참 오랜만이다. 내가 이런 포스팅을 또 하게 될 줄이야 2011 4월 매일유업과 포르말린 사료 파문에 관련된 포스팅을 하고 나서 먹거리에 대한 포스팅은 한 3년 만인가보다.

 

채널A(동아일보 종편채널)에서 방송하고 있는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 개인적으로 필자가 매우 싫어하는 방송이다. 시청률이 그렇게 높은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보단 방송 후에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방송이 끝나면 그 내용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분석해서 블로그나 각종 언론, 또는 매체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정보들에 의해서 파급력이 더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정보의 확산을 이용한 영악한 방송 스타일이다. 논란이 될만한 정보를 방송하고 그 방송에 대한 2, 3차 정보의 확대 재생산과 확산으로 정보의 파급력을 극대화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생각엔 해당 프로그램은 정보를 공개하는 양에 차이를 둠으로써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 라고 믿게 만드는 스타일의 편집기법을 취하는 듯 하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마실리에 위치한 길동이네 농장에서 갓 짠 따끈한 우유를 자체 개발한 공정을 거쳐 근처 동네 사람들에게 배달하고 있다. 또한 동네 사람들은 그 우유를 정말 좋아한다. 길동이네가 개발한 자체 처리법은 간단하게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살균된 병에 담은 신선한 우유를 전자레인지에 15초 데우는 것이다. 길동이네는 이 공정 방법을 소비자들과 공유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에는 이 공정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정보를 먹거리 X파일 스타일로 편집하게 되면


마실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지역 우유가 있습니다. A씨 농장에서 생산되는 이 지역우유는 따끈하고 신선한 우유, 믿고 마실 수 있는 정직한 우유로도 참 유명한데요. 알고 보니 사실 이 우유는 전자파가 가득한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공정을 거쳤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것은 믿고 마셨던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동이죠.

 

위의 두 예문에서 차이점을 느낄 수 있겠는가?


아래 예문에 사실이 아닌 내용은 없지만 정확하게 공개되어야 할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부분에서는 약간의 과장 또한 보인다.(전자파가 가득한) 결국 먹거리X파일 스타일로 적은 정보를 접한 사람은 길동이네 농장에서 자체 개발한 공정이고 그 이점이나 개발 이유 등의 이야기는 배제되고 전자레인지에 15초간 데운다 라는 사실만이 전달되게 되는 것이다. 저 글은 대중들에게 믿음을 배반, 배신당했다 라는 이미지를 줌으로써 사실을 확대 과장하고 있는 것이기에 중립을 지켜야 하는 방송이라는 점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먹거리X파일의 희생양은 벌집아이스크림이다.

그런데 필자는 여기에 더 추가하고 싶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희생양은 양심적인 벌집아이스크림 업체와 양심적인 양봉농가들, 그리고 휘둘리는 소비자들이다.

 

해당 방송이 나오기 전 까지 과연 양봉에 관련된 사람이 아닌 사람들 중 소초라는게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됐을지 참 궁금하다. 사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필자 또한 소초가 뭔지 몰랐다. 그래서 우선 소초가 무엇인지 밀랍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초 독일인 양봉가 메링이 발명한 것으로 밀(밀랍)을 불에 녹여 쫀득쫀득하게 만든 것을 벌집모양 철판 롤러로 압축한 후 적당한 사이즈로 재단한 것이다. 소초는 벌집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벌들이 밀납을 만들 때 당분을 많이 필요로 하게 되는데 초기 벌집의 기초(그릇의 바닥)를 세워줌으로써 기존 양봉법에 비해 벌들이 소진하는 벌꿀의 양을 줄일 수 있었다.

 

사실 소초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많이 찾기는 쉽지 않았지만 운 좋게 업계관계자와 연락이 닿아 궁금한 부분을 알아볼 수 있었다. 소초라는 것은 양봉 시 벌집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성분은 순수밀랍 50%와 식용파라핀 50%를 배합하여 만들어진다. 소초의 재질은 플라스틱도 있지만 플라스틱이나 파라핀만으로 만든 소초의 경우에는 벌이 잘 붙지 않는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이 소초에 벌들이 집을 올리고 벌꿀을 모으게 되면 원심분리기를 통해 꿀을 채집하게 되는데 이때 소초의 유지력을 위해서 밀랍100%가 아니라 현재처럼 밀랍과 파라핀을 배합함으로써 유지도 잘되고 벌들도 잘 붙을 수 있는 소초를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즉 그릇을 만들 때 가장 많은 재료가 소진되는 바닥부분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하면 된다. 벌들은 벌꿀을 저장하기 위해 집을 확장하고 높이를 만들어 올리게 된다. 벌을 채집하고 저장할 때마다 벽을 올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초기 소진되어야 할 에너지를 줄이는 측면에서 충분히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양봉산업의 육성을 위해 소초광 보급에 앞장서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광주시 농업기술센터, 양봉 소초광(꿀벌집) 3740개 보급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80813540871908


이제 어느 정도 소초에 대한 정보가 수집된 것 같으니 소초라는 것에 대한 내용은 이 정도로 하고 이번엔 밀랍에 대해서 알아보자.

 

밀랍(Bees Wax) - 일벌의 배 아래쪽에서 분비하는 노란색 물질이다. 일벌은 이것으로 꿀을 모으고, 알을 낳아두며, 벌집을 만든다. 주성분은 멜리실알코올의 팔미트산 에스테르와 세로트산이고, 이 밖에 여러 가지 지방산 ·알코올 및 고급탄화수소 등이 함유되어 있다. 녹는점 62~63, 비중 0.961~0.973, 굴절률 1.456~1.459, 비누화값 86~93, 요오드값 8~14이다. 밀랍은 약간의 점착성이 있는 비결정성(非結晶性) 물질이다. 용도는 제과, 각종 약제와 연고의 기초제, 화장품 등에 사용된다. 이 밖에 전기의 절연제, 광택제, 방수제, 색연필, 접착제, , 화장품, 광택제(왁스) 등의 제조에도 사용되고, 마룻바닥의 도료나, 크리스마스 때 사용되는 양초의 원료로도 중요하다.

 

밀랍의 역사와 용도

- 19세기 밀랍초(황초)로 샹들리에를 만들어 사용하였고 그것으로 인해 서양 건축양식의 천장높이가 높아졌다.

- 동의보감을 통해 과거에는 밀랍을 이용하여 약재로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 현재에 와서는 연고, 화장품, 공업용 등 널리 이용되고 있다.

- 밀랍의 주성분으로는 고농도 지방산, 탄수화물, 그리고 미량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 밀랍으로 만든 초의 경우 일반 양초와 달리 그을음 발생이 적고 완전연소로 촛농이 흐르지 않는다.

 

밀랍은 우리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쓰이는 물질인가보다그럼 문제가 된 파라핀에 대해서도 알아볼 차례다.

 

파라핀(paraffin)CnH2n+2(n19)의 화학식으로 표현되는 알케인(알칸) 탄화수소를 두루 일컫는 낱말이다. 물에 녹지 않으나 에테르나 벤젠, 에스터(에스테르)에는 녹는다.

원유를 정제할 때 생기는, 희고 냄새가 없는 반투명한 고체. 양초, 연고, 화장품 따위를 만드는 데 쓴다. [비슷한 말] 석랍(石蠟)ㆍ파라핀납.

파라핀족 포화 탄화수소를 통틀어 이르는 말.


우연히 검색 중 2013년 고시된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라는 문서를 살펴보게 됐다. 이 문서의 내용에서 파라핀에 대한 내용을 발췌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 - 2013. 11. 12


11페이지 

「농약관리법」상 사용․등록된 농약에 함유된 유효성분 중 아래의 성분에 대하여는 잔류허용기준 설정을 면제한다. 

총 57항 중 56항 파라핀, 파라핀오일(Paraffin, Paraffinic oil)


식품의약품안전처


왜 파라핀과 파라핀오일은 농약잔류 허용기준 설정이 면제된 것일까? 몸에 좋고 나쁘고의 문제를 떠나 이런 점도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는 않을까?


(양키캔들 묻고 답하기 게시판 내용 발췌)

Q. 파라핀왁스는 독성이 있거나 인체에 해로운가요?

A. 다른 모든 종류의 왁스와 같이 파라핀 왁스 또한 전혀 해롭지 않습니다.

파라핀 왁스는 미국 식품 의약청 FDA로부터 식품, 화장품 및 의약품에 사용하도록 승인된 재료입니다. 

사람들이 매일 마시는 우유와 과일 주스의 포장재인 종이팩의 내면이 모두 식용 등급의 파라핀왁스로 코팅

되어 있으며, 상당량의 식품등급의 파라핀왁스는 우유 또는 주스에 용해되어 인체에 흡수되고 있습니다.

식품 등급의 파라핀 왁스는 인체에 흡수되어도 전혀 해롭지 않기 때문에 식품용으로 허용되고 있으며, 식품

외에도 각종 화장품 또는 의약품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향초 제조용으로 식품 등급의

파라핀왁스만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NCA 회원사들은 향초 제조용을 파라핀왁스를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양키캔들 물고 답하기 페이지의 파라핀왁스 언급

http://candle.rcsoft.co.kr/main/bbs/board.php?bo_table=8_2&wr_id=8


다만 위처럼 파라핀은 정제 정도나 공정에 따라 식용으로도 쓰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에 나온 박스 이미지를 토대로 찾아본 결과 해당 파라핀은 일본회사 제품으로 식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영돈의 먹거리X파일에 출연했던 파라핀의 정보

http://intachemical.com/int/product_info.php?products_id=159


뭐 그들이 그 파라핀이 식용이고 아니고가 중요했겠나. 그냥 양초의 원자재인 파라핀을 이용한다고 표현하면서 당신들이 이제까지 씹던 것은 양초다 라고 해야 사람들이 충격에 뒤통수 콤보로 맞은 느낌을 받고 더 강렬하게 느낄 텐데 말이다.

 

여튼 조사한 위의 세 정보에 따르면 소초와 파라핀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밀랍은 존재 자체가 자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여기서 드는 한가지 의문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소초를 베이스로 그 위에 꿀벌이 지은 벌집은 과연 천연인가 아닌가.

 

필자는 천연이라고 판단한다. 소초를 제외하면 벌집 자체는 벌이 만들어낸 자재이자 성분이기에 천연이라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잠시 국어사전을 펼쳐보자.

 

천연(天然)사람의 힘을 가하지 아니한 상태.

분명 벌이 만들어낸 벌집 부분은 사람의 힘이 가해지지 않은 꿀벌만의 천연상태라고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

 

사람은 소초라는 집의 토대를 제공했을 뿐 그 위에 지어진 구조물은 벌이 자신의 신체에서 밀랍을 생산하고 그 생산한 밀랍으로 집은 만든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벌집을 천연이라 하지 않으면 뭐라고 해야 하는가.

 

논제1) 누군가가 샘을 팠다. 거기에서 샘물이 나왔다. 그 샘물이 만들어진지 500년이 됐다. 그 샘물은 과연 천연인가 인공인가.

 

논제2) 좀처럼 보기 힘든 사이즈의 천연 다이아몬드가 채굴되었다. 이 다이아몬드의 소유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석세공인에게 다이아몬드의 세공을 부탁하기로 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천연인가 인공인가.

 

사실 벌집아이스크림의 주요 쟁점이 되어야 하는 부분은 벌집의 천연여부나 파라핀의 식용여부가 아니다. 하여튼 그 사람은 이런 프레임 만드는 건 정말 타고났는지도 모르겠다.


양봉업자들이 양봉 벌집꿀을 이용하는 방법

http://cafe.naver.com/kbj1016/15245


위의 링크에서는 양봉시 벌집꿀을 생산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 중 3번째 방법인 소초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소초 제거의 부분을 언급하고 있다. 

 

벌집은 어차피 천연이다. 아무리 식용 파라핀으로 소초를 만든다 해도 대부분의 양봉 농가에서 소초는 먹는 것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고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먹을 수 있어도 사람들이 기분 나쁠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하니까 소초는 절대 먹게끔 나가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양봉농가 사람들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진짜 생각해야 하는 쟁점은 벌집이 천연여부나 파라핀 사용이 아니다.

 

쟁점1) 대부분의 양봉농가들이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소초가 제거되지 않은 벌집을 마치 자연벌집인것처럼 유통한 비양심적인 양봉농가는 어디의 누구인가. 만약 이런 사람이 있다면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쟁점2) 더불어 도의적으로 그러한 벌집아이스크림을 판매한 업체도 자정과 공부의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방송에서 나왔다시피 소초가 뭔지도 모르는 업주 혹은 프랜차이즈 관계자도 있었으리라. 과거엔 모르는건 죄가 아니지만 지금은 모르는것도 죄가 되는 시대. 몰라서 실수한 거라도 그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쟁점3) 과연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 팀은 소초와 밀랍을 완벽하게 구분이 가능한지, 그리고 방송에서 10개의 업체에서 소초가 나왔다고 주장하는데 진짜 소초인지 밀랍인지 확인 가능한 것인가. (필자가 알기로 성분검사 따위의 결과가 방송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양심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업체와 양봉농가들에 대한 보호는 어떻게 할 것인지 피해가 발생했다면 그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자꾸 이딴 식으로 방송 하면서 돈 받아먹을 셈인지... 요건 개인적인 생각)


더불어 오유를 통해 입장을 표명한 스위트럭의 한 점주의 글 링크를 올린다.

스위트럭 서래마을점 점주의 항변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161422

 

우리는 최근 세월호로 인해서 언론이 얼마나 무지한지 얼마나 검증이 되어있지 않은지 새삼스레 알게 됐고 불신하게 됐다. 그럼 방송은 어떤가? 우리는 방송도 충분히 의심하고 잘못된 것은 나무라고 바로잡을 수 있도록 비판하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된다.

 

블로그 포스팅 3년 후 내가 이 말을 또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의심해야 한다.

제대로 알기 위해 공부하고 조사해야 한다.

헛똑똑이가 아니라 진짜 똑똑하게 살기 위해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벌집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스위트럭의 해명글을 볼 수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링크를 올린다.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

 

스위트럭의 페이스북 해명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weetruck

Posted by 햄냥
한국이라면2011. 5. 16. 03:07
매일유업에 대한 헤프닝이 발생한지 벌써 17일이 지났다. 
지난 4월 28일 처음으로 해당 뉴스가 보도되기 시작했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발표가 있기까지 6일간 많은 사람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리고 이제 많은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움을 호소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2011년 4월 30일, 필자는 매일유업에 관련한 사건을 보고 약간의 의심스러운 느낌이 들어 조사를 한 결과물을 블로그에 포스팅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어 정보의 이중성과 양면성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로 이번 포르말린 사료 헤프닝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하지만 가능할지는 조금 의심스럽다. 부디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다. 

지난 5월 14일, 필자는 트위터를 통해 메세지를 받았다. 매일유업 관계자라는 사람이 연락해주길 바란다는 메세지와 함께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었다. 사실 매일유업 관련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가장 경계했던 부분이 매일유업 관계자라거나 아르바이트라거나 직원이라는 등의 억측으로 인해 포스팅의 신빙성이 매도당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매일유업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미 사건은 헤프닝으로 끝났고 포스팅에 대해서 뭔가 문제 제기가 되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 연락을 하게 됐다.

우선 문제제기가 된 부분은 포스팅 <매일유업, 포르말린 우유의 진실>의 첫 줄에 쓰여진 '식약청'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매일유업측에서 식약청과 유제품은 관계가 없다면서 수정을 요구했다. 그래서 조금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과연 식약청과 관련이 없는가 라는 부분이다.

매일유업 관계자가 제공한 정보에 의하면 우유를 비롯해 우유성분이 주가 되는 식료품이나 음료수 등은 식약청 소관이 아니라 농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이라고 한다. (정확한지는 조금 의심스럽다. 본인의 기억력에 의존하고 있기에... 또한 기억력이라는게 언제나 정확한 것은 아니기에...) 또한 미량 혹은 소량의 우유 성분이 첨가되는 식료품이나 음료수는 식약청 소관이라고 한다.

이해는 잘 되지 않는다. 그저 이번 사건은 축산물이 섭취하는 사료에 포함되는 포르말린이 문제가 되어 우유가 전이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문제였기 때문에 농식품부 산하의 국립 수의과학 검역원이 사건에 대해 관련된 기관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의문은 아직도 많다. 우유도 식품이지 않나? 흐음.. 참 미스테리로군)

그래도 해당 포스팅에 대한 식약청 언급에 대해 사과 하겠습니다. 

음식물로 우리가 섭취하는 것이기에 식약청과 관계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유제품은 식약청 소관이 아니었다.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또 배우게 되는 것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기왕 매일유업 관계자와 통화하게 된 김에 여러가지 정보를 들을 수 있었으며 궁금한 점 몇가지를 물어보고 답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매일유업의 국내 매출은 약  25% 가량 감소한 상황이라고 한다. 또한 국내 보도를 더욱 악의적으로 확대 재생산 해대는 중국 언론 덕에 중국에 수출된 매일유업의 제품 중 50% 가량이 판매점에서 퇴출된 상황이라고 한다. 

남양유업에서 소송을 하겠다는 정보에 대해 질문하자 공개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불어 언론이나 관련 기관에 현재의 매출감소나 피해에 대해 피해보상을 요구할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뭐 어차피 언론이든 정부 기관이든 앞으로 계속 만나고 접해야 되는 것은 자명하기에 기업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일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현재 언론이 주장하는 정부기관에서 발표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포스팅에도 밝힌바 있지만 사건의 보도 및 발표 자체는 누군가의 제보에 의해 정보가 연합뉴스의 기자에게 전달됐고 기자는 사실확인을 정부기관에 했던 모양이다. 거기에서 수의과학검역원은 권고조치에 대한 언급을 했고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수의과학검역원 측에 사료의 살균을 위해 첨가되는 미량의 포르말린과 이번 매일유업에서 사용한 네추럴사의 사료에 포함된 미량의 포르말린의 차이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개념적으로는 완벽하게 동일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헤프닝은 피해자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대해 책임을 질 누군가는 없다.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일의 가해자가 유업계의 관계자이건 언론이건 정부기관이건간에 결국 아주 참담한 결과만 불러왔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 

유업계는 실질적인 매출 타격과 유재품에 대한 불신을 얻게 됐고
관계 기관은 신뢰도 하락과 더불어 해당 기관의 업무처리에 있어 의심을 받게 됐으며
언론들 역시 대중들의 불신과 공신력의 하락 및 임의의 누군가에 대한 하수인이라는 이미지를 안게 됐다
많은 시민들은 유제품에 대한 불안감과 언론과 정부 기관을 믿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좋은 감정이 있긴 힘들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하여금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도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다소 하락했다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고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과거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라고 했으나
우리는 모르는 것은 바로 죄가 되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눈으로 바로 보고 귀로 바로 들으며 가슴으로 바로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강조하는 것이지만 생각의 주체는 나, 당신, 그리고 우리이다.
생각의 주체가 개개인이라는 것은 판단을 하기위해서 생각을 해야 하는 우리들이기에 판단의 주체 역시 개개인이 해야 한다는 말이다.

어떠한 정보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들으며 어떻게 받아들일지
받아들인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할지
이해한 정보와 이미 가지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을 바탕으로 어떤 판단을 할지

위의 모든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바로 나' 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첨언: 매일유업측과 통화 내용 중 공개되면 곤란한 내용들이 있다는 요청을 받은 바 해당 내용을 수정 및 삭제 하였습니다.
Posted by 햄냥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후진 대한민국 언론에 대한 성토의 글

지난 6일동안 대중들은 여섯 글자의 단어때문에 미칠듯이 불안해했다. 그 여섯 글자의 단어는 바로 '포르말린 우유'이다. 

우리들의 부모님, 남편과 아내,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배달을 시켜가며 싫어하는 아이들을 독려까지하며 먹어온, 먹여온 우유에 대한 신뢰가 하루아침에 바닥까지 내동댕이 쳐졌기 때문이다. 과연 그런일이 왜 생겨난 것일까. 

바로 자신들의 직무를 유기한 정부와 자신들의 역할을 망각한 언론때문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농수산식품부와 식약청은 이번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작년 11월부터 해당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던 정부기관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에 해당 성분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뒤늦게라도 기준을 만들기 위해 포르말린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하거나 먼저 기준을 마련해 둔 해외 사례나 해외 기준을 파악하고 준비를 했어야 한다. 그런 조사 없이 특정 기업에 권고조치만 하고 그 외에 다른 작업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것은 마땅히 직무를 유기했다는 생각이 드는건 비단 나뿐일까. 

작년 11월이면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까지 무려 5개월여간의 시간이 주어져 있었음에도 왜 그 시간을 그냥 흘려버리고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든것인가. 정부기관의 반성을 강력하게 요청한다. 가능하다면 대국민 사과라도 해줘야 할 것이며 그냥 안전하다 라고 발표하고 발뺌하지 말고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미 포르말린이 사료에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농수산부의 블로그를 통해서 알려졌다. 살균을 목적으로 사료에 들어가는 미량의 포르말린과 다른 목적으로 들어가는 미량의 포르말린이 다른점은 무엇인가. 결국 개념적으로 보면 둘 다 가축에게 섭취되는 것이라는 점은 동일하다. 그 동일한 부분에 대해 이중적 잣대를 들이댄 정부기관의 목적은 무엇인지 참 궁금하다.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번 검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는 검출양의 차이로 인해 특정 기업이 피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란다. 그럼 이미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매일유업은 방임하겠다는 의미인가. 언제부터 기업을 위해 그렇게 신경썼나.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허울만 좋은 단어 아니었던가.

언론은 더했다. 현재 언론들은 마치 정부기관에서 매일유업의 상태를 발표했기 때문에 자신들은 그저 그 사실을 전했을 뿐이라고 발뺌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알아본바로는 정부기관의 발표가 먼저가 아니라 아무개에게서 제보를 받은 연합뉴스에서 처음 보도가 흘러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제보자에 대한 보호차원에서 당사자를 밝힐 수 없다는 점은 이해하겠지만 처음 막무가내로 보도를 했던 연합뉴스에서는 분명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뭐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사과를 할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할말은 해야겠다. 

게다가 더욱 가관인 것은 한 매체의 보도를 일체의 자료조사나 검증 없이 앵무새처럼 아니 확성기로 더욱 부풀리고 매도했던 다른 언론들 또한 반성해야 한다. 필자는 4월 28일 보도를 확인하고 나서 바로 개인적으로 자료조사에 들어가 4월 30일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다.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보고자 불안감을 해보시켜 보고자 여기저기에 올리고 링크도 하고 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포스팅을 봐주시면서 해당 사건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고 조사도 하면서 스스로가 판단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한 지방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가지고 검색을 통해 찾아낸 자료들만 가지고도 언론들이 뽑아내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의 내용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검증을 할 수 있었는데 속된말로 배웠다는 사람들이 그런 무검증, 무책임의 기사들을 찍어냈다는 사실에 부끄럽다. 자신의 기사에 애정은 있는가. 책임감은 있는가 묻고 싶다. 적어도 나는 내 포스팅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도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국이나 우리나 그게 그거다 라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의 말도 안돼는 괴상한 식품들과 대한민국의 식품이 동급으로 매도당하게 됐다는 말이다. 어떻게 누가 책임질 것인가.

시간상으로 어제인 5월 4일, 언론에서는 미칠듯한 기세로 시판 우유는 모두 안전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유인 즉, 검사 결과 모든 우유에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란다. WHO기준치의 50%도 되지 않는다며 괜찮다 헤프닝이다 등의 기사들을 찍어내더라. 전날까지만 해도 매일유업에 대해 비난하는 기사를 찍어내던 그들이 아닌가. 자신들의 기사에 대한 책임감이나 반성은 없는 치졸하고 비열한 이중 잣대가 아닌가 싶다. 

이번 헤프닝은 대한민국 언론의 후진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결과이기에 나는 현재 언론의 작태에 미칠듯이 부끄럽고 치욕스럽다. 속된말로 개나 소나 기자한다는 말이 나오는것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도대체 기자라는 사람은 뭐하는 사람인가. 트위터 좀 하다가 연예인이 한마디 하면 그걸 소스로 기사 찍어내고 선정적인 제목에 내용은 없는 기사로 대중들을 낚는 그대들은 강태공이란 말인가.

매일유업이 사용했던 사료를 제조한 호주 네츄럴사의 CEO가 직접 메일을 보내왔다고 하는 기사를 읽었다. 정말 내가 다 민망하다. 얼마나 답답하고 멍청해보였으면 타국의 CEO가 해명을 위해서 메일을 보내왔겠는가. 대한민국 언론사의 기자들 부끄럽지 않은가. 뭐 속으론 부끄러워도 앞장서서 사과할만한 대인배가 나올지는 의문스럽다. 

현재 언론이 20년 전과 다른게 무엇인가. 다른게 있다면 인터넷으로 찍어내느냐 활자나 방송으로만 보도하느냐의 수단적 차이일 뿐 실질적으로 바뀐건 없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20년 전 삼양식품을 골로 보냈던것처럼 그렇게 쉽게 될줄 알았나? 솔직히 이번 당신들의 기사들을 보고있으면 논조 자체가 대부분 부정적이었고 한 기업을 망하게 하려는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어. 조금 덜했으면 나같은 게으른 사람이 의심할 일도 없었을지 모르지. 

미국이나 유럽이었으면 정부기관이나 언론사들은 소송감이라는걸 인지해줬으면 한다. 큰 문제가 아닌 일을 선정적으로 보도함으로써 대중들을 불안감에 떨게 했던 정신적 피해보상을 비롯해 직접적으로 금전적, 기업적으로 타격을 본 매일유업의 피해보상 소송, 굳이 더하자면 자신들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유업계를 비롯해 낙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소송까지... 

솔직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필자의 손은 약간 떨리고 있고 감정적으로 약간 흥분한 상태이다. 왜냐하면 화가 좀 났기 때문이다. 현재 나오고 있는 기사들은 보면 언제 자신이 포르말린 우유에 대해서 확대 재생산한 기사를 썼냐 라는 식으로 우유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인데 왜 기자들은 미안한걸 모르는지 모르겠다. 

실수를 하면 사과를 하고 잘못이 있으면 용서를 구하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그들도 그들의 자녀들에게는 그렇게 가르칠 터인데 왜 자신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실수가 아니라서 그런걸까?

마음같아서는 정부와 언론에 정신적 피해보상에 대한 소송을 하고싶은 심정이다. 물론 나는 포르말린 우유의 불안함에 대한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기관과 언론에 대해 느낀 절망감과 부끄러움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보상을 청구하겠지.하지만 그동안 불안해 했을 이 땅의 많은 어머니, 아버지들의 정신적 피해보상은 누가 해줄 것인가. 

뭐 솔직히 대한민국에서 소송을 통해 정부나 언론이랑 싸우는건 힘든게 현실이니까. 법이라는게 나같은 약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엔 가까이 하기 너무 먼 당신이고 강자를 위한 법이라는게 개인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소송까지 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외국의 경우 오보에 대해 즉시 정정보도를 하거나 사과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당연한 것이 해당 보도로 인해 소송이 들어오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그냥 논조 바꿔서 기사쓰고 고만인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국가 위상이나 경제력 등의 부분은 선진국으로 전진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언론은 20년전 후진국의 위상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정말 부끄러워 미치겠다.
제발 기자들도 부끄러워 미쳐봤으면 좋겠다.

언제나 언급하는 내용이지만 
국민이 판단할 수 있게 정보를 주는 기사를 써줬으면 좋겠다. 
국민의 판단을 종용하고 조종하려는 기사가 아니라 
선택과 판단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맡기고 철저하게 중립적인 저널리즘을 실행해주길 바란다. 

적어도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이를 먹었을 때 
대한민국 언론이 부끄러워 미칠것 같은 감정이 생기지 않을 수 있도록 언론이 변화해 준다면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언론을 통해 정보를 얻어 판단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해당 포스팅에는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며 개인의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상기 포스팅은 모든 언론에 대한 매도가 아님을 밝힙니다.> 
Posted by 햄냥